고양특례시가 18일 제289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와 2024년 제2회 추경예산 심의를 두고 시의회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시는 주요 사업 예산 삭감이 이어지며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시민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시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며칠 만에 14건의 주요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협치와 상생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시정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이중적인 행태는 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시는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안건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에 계류된 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의 마이스(MICE) 산업은 지역 경제에 중대한 역할을 하지만, 의회의 지연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청사 유지관리, 도로건설 계획 등 필수 예산들까지 삭감됐다. 이에 대해 시는 “고양시의회는 4개의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시정을 돕기는 커녕 필수 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과 사업이 계속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는 김운남 시의회 의장의 발언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의장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정을 바라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고성을 내며 방해했다”며, “이는 협치와 상생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시는 “고양시민을 위해 시정과 의회가 함께해야 한다”면서 “고양시의 발전을 방해하는 행태를 멈추고 시와 의회가 시민을 위한 협력을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