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고양시에 산재한 저이용 공간의 현황을 분석하며, 시민의 생활과 공동체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화전동 주택가 골목길, 주엽동 백암공원, 탄현동 보행자 도로 등 5개 시범 지역을 선정해 이들 공간을 주민들의 참여 아래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진은 일본과 영국의 사례를 통해 주민들이 공공 공간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의 장점을 설명하고, 고양시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고양시에 흩어져 있는 저이용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적인 운영 체계와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고양시는 저이용 공간 관리를 여러 부서가 개별적으로 담당하고 있어 일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러한 체계가 구축되면 고양시 내 저이용 공간 활용이 더욱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열린 세미나에서는 강원대학교 이나겸 박사, 세명대학교 이강용 교수, 케이제이엔지니어링 김동재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을 제안했다. 이나겸 박사는 빈집과 유휴 부지를 커뮤니티 정원, 공원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설명하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강용 교수는 민간에 저이용 공간 관리를 위탁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했으며, 김동재 대표는 체육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행정적 요건을 설명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