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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주식·외환·국채시장 안정”...미국 관세 충격에도 국내 금융시장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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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주식·외환·국채시장 안정”...미국 관세 충격에도 국내 금융시장 ‘선방?’

김범석 기획재정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석 기획재정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방어력’을 입증했다. 수출 업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컸지만, 개인 투자자와 외환시장 흐름, 안전자산 선호가 균형을 이루며 변동폭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개장 직후 2% 넘게 하락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0.76%로 줄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0.4%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며 전일과 동일한 1467.0원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심리가 안전자산 쪽으로 쏠리며 장단기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외 악재 속에서도 국내 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즉각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금융·외환·국채시장 담당 부서와 긴급 컨퍼런스콜을 갖고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통상 환경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은 방어했지만, 향후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본격화할 경우 수출업 중심의 한국 경제에는 추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응 속도와 시장 안정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외부 충격에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인 국내 금융시장은 개인 투자자와 안정적인 외환 흐름, 안전자산 선호라는 ‘3중 완충장치’ 덕분에 한숨 돌렸지만,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