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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韓 후보 단일화 협상 ‘공회전’…역선택 방지 여론조사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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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韓 후보 단일화 협상 ‘공회전’…역선택 방지 여론조사 이견

국민의힘·한덕수 후보 “11일까지 협상 열어둘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측이 10일 오후 7시께 국회에서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40여분 만에 중단됐다. '역선택 방지' 등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이 자리에서 당 중진들이 제시한 중재안을 바탕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절반만 반영하는 형태의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제안했으나, 한 후보 측은 K-보팅 시스템을 활용한 전 당원 투표를 역제안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으로부터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여론조사, 50%는 역선택 방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공평하지 않나. 타협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어서 (입장을) 정리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반면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김 후보 측이 제안한 '50% 역선택 방지 여론조사'와 관련해 "본투표에서 민주당을 찍거나 역선택을 의도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그런 의사가 반영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100% 방지나, 50% 방지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최종 협상 결렬이나 마찬가지지만 당과 한 후보 측에서는 11일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는 이미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 마감하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한 후보로의 교체가 완료된다.

끝내 두 후보 간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후보는 당과 한 후보를 대상으로 법적 분쟁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미 법원에 당 지도부의 후보 재선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