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억 원 수입…폐기물 처리시설 특별회계로 전환

시는 연간 약 8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소각열 판매 수입을 오는 2026년부터는 일반회계로 편입하지 않았다.
이에 ‘폐기물 처리시설 특별회계’ 세입으로 전환해 전액 적립할 계획이다. 특별회계는 특정 세입을 지정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재정 운용 방식이다.
올해는 일반회계로 지출한 약 30억 원을 뺀 잔액을 우선 적립하고, 2026년부터는 판매 수익 전액을 적립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정례 추경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시가 자원회수시설 이전과 신설에 약 4,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함에 따라, 기존 소각열 수익을 사전에 재원으로 축적해 대규모 이전 사업에 대비하고자 마련했다.
현재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은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며 발생한 열을 이용해 증기를 생산, 이를 한국지역난방공사 및 민간 발전소에 판매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소각열 판매 수입은 약 81억 3,900만 원에 달하며 전액 일반회계 세입으로 편입돼 왔다.
시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은 도시 운영의 핵심 기반시설로, 이전과 신설에는 예산뿐만 아니라 부지 확보와 시민과의 충분한 합의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적립 계획은 향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