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서 ‘CSC 서비스웍스’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 체결
B2C 가전 노하우 적용해 B2B 생활가전 시장 공략 추진
B2C 가전 노하우 적용해 B2B 생활가전 시장 공략 추진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CSC 서비스웍스(CSC)’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CSC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 대의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세탁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아파트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과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세탁 장비를 판매·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이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북미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얼라이언스론드리시스템을 비롯해 월풀·제너럴일렉트릭 등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시장이다.
LG전자는 기업대소비자(B2C) 분야로 분류되는 가정용 세탁기 부문에서 최근 북미·유럽 소비자 매체 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B2B 분야인 상업용 세탁기 부문의 위상은 B2C 분야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가 북미 세탁솔루션 1위 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북미 B2B 시장에서 LG전자 상업용 세탁기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B2C 시장과 달리 B2B 시장은 여전히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14억3000만 달러(약 2조원)로 2029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세탁·건조기 분야에선 지난해부터 미국 세탁솔루션 기업 ‘워시’에 상업용 세탁기를 공급 중이다. TV 분야에선 호텔 TV와 소프트웨어, 사이니지 등 호텔·리조트 등을 위한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컨 등 에어솔루션 분야에선 건물 냉난방공조(HVA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인공지능(AI) 흐름을 타고 칠러,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추세다.
아울러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저온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LG전자만의 상업용 세탁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관리자는 상업용 세탁기 전용 앱 ‘론드리 크루’를 통해 상업용 세탁기의 관리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상용 미국법인 HS담당 전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확고한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