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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 사흘째, 트럼프 ‘감감무소식’…‘코리아 패싱’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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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 사흘째, 트럼프 ‘감감무소식’…‘코리아 패싱’ 현실화 우려

文·尹·朴 모두 당일이나 이튿날 美대통령 통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6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지지 않자 야권에서 ‘코리아 패싱’ 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5시간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에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징역 7년 8개월 대법원 유죄 확정이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뿐 아니라 ‘외교·안보 리스크’가 현실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 불법 자금 제공’은 ‘유엔 제재 위반’이자 한미 신뢰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전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미국 대통령과 즉각 통화한 전례를 볼 때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백악관은 ‘중국의 영향력’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다. 새 정부 노선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거들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은 통화 지연에 대해 시차 문제라고 해명하지만,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궁색한 변명”이라며 “코리아 패싱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신호가 아닐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진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주인공이 아닌 ‘왕따’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