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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문화재단 대표 인사청문회 첫 실시…공공기관장 임명 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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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문화재단 대표 인사청문회 첫 실시…공공기관장 임명 투명성 제고

“지역문화는 미래 투자…성과 기반 운영 철학 요구 높아져”
남양주시청사. 사진=남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주시청사.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공공기관장 임명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시는 지난 9일 남양주시의회에서 남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공식 개최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남양주시가 지방자치법 및 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남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요청하며 마련된 첫 사례다. 향후 지방공공기관장 인사 절차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청문회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한근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현미 부위원장, 이정애·박은경·김동훈·원주영 의원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인사청문위원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문화교육국장과 문화예술과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배석했다.

청문 대상자인 조요한 후보자는 오산문화재단 대표, 경기아트센터 공연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문화기획 전문가로, 이날 모두발언에서 “남양주문화재단을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오산시에서 문화도시 지정을 주도하고, 경기아트센터 공연장 가동률을 50%대에서 90% 가까이 끌어올린 경험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시의원들은 후보자의 자격과 이력뿐만 아니라, 남양주시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발굴하고 지역문화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어떤 실행 전략을 가질 것인 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운영 재정의 지속가능성, 기관의 윤리성,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 등도 점검 대상이었다.

조 후보자는 “문화는 복지이자 교육이며, 결국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어린이부터 신중년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내 문화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문화재단은 오는 8월 창립총회 및 이사회 구성을 거쳐 공식 출범 예정이다. 시는 향후 재단이 지역 문화자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형 정책을 구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후보자 임명 전 사실상 유일한 공식 검증 절차로, 향후 인사 결정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남양주시의 다른 산하기관에도 동일한 검증 절차가 확대될 경우, 지방 공공기관장의 책임성과 성과 중심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