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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이달 하순 이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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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이달 하순 이후 증가 전망"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올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6월 하순 이후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 청장은 10일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에서 "아시아 인근 국가들이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상황 점검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태평양, 동남아시아, 동지중해 지역에서 5주 사이 코로나19가 최대 9%포인트(p) 증가했으며, 중국과 태국, 대만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보고된 바 있다.

지 청장은 이와 관련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인접한 국가들의 발생 동향과 예년의 여름철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올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철 코로나19 환자는 7월 마지막 주 456명이었으나 매주 증가해 8월 셋째 주 1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지 청장은 또 "질병청 자체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근 국가의 유행 상황 및 바이러스 변이 등을 고려할 때 6월 하순 이후 국내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하절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의 예방접종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이들의 접종률은 47.5%로 여전히 10명 중 5명은 접종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