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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지형, 고양에서 다시 그린다…일산테크노밸리 내달 분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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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지형, 고양에서 다시 그린다…일산테크노밸리 내달 분양 본격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일산테크노밸리 착공식).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일산테크노밸리 착공식).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축으로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수도권 서북부 산업지도의 판도를 바꾸는 전략사업으로, 고양시는 자족형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첫 분양 대상은 B3블록 대토용지로, 7월 중 공급을 시작해 2025년까지 총 5개 블록, 87만1,761㎡ 규모의 부지를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조성 중인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함께 시행하며 총 사업비는 8,500억 원에 이른다.

고양시는 “6월 기준 공정률은 약 27%로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라며 “7월 B3블록 공급에 이어 9월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B1)와 지식기반시설용지(B2)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에는 연구시설과 도시기반시설 용지(B4, B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테크노밸리 구역도. 자료=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일산테크노밸리 구역도. 자료=고양시

특히 단지 내 핵심 인프라인 제2자유로 지하화 사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총 53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1.06km 구간을 지하화함으로써 물류와 보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하화 공사는 현재 4.38%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산업시설용지의 2.5배 규모 투자유치…세제 혜택도 강화


기업 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고양시는 바이오·메디컬, 콘텐츠 등 유망 분야의 기업과 현재까지 총 110건(양해각서 29건, 투자의향서 81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들의 입주의향 면적은 77만4,888㎡로 실제 산업시설용지 면적의 246%에 달한다.

고양시는 '고양시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통해 산업시설용지에 1,000평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토지 매입비를 평당 최대 80만 원까지 보조하고, 고양시민을 채용할 경우 고용 및 교육훈련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민 초과 채용 시에는 1인당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기업당 1억 원 한도로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2024년 일산테크노밸리 일대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입주 벤처기업들은 취득세·재산세 50% 감면, 각종 부담금 면제 등 추가적인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현장. 사진=고양시이미지 확대보기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현장. 사진=고양시

일산 서북부 혁신산업벨트 핵심…특구 지정도 추진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가 구상 중인 서북부 혁신산업벨트의 핵심축으로, 인근의 고양방송영상밸리(공정률 40%),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2025년 착공), 킨텍스 제3전시장(2028년 완공 예정) 등과 유기적 연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주 인프라는 장항공공주택지구와 함께 확충된다.

시는 이 일대를 '지방분권균형발전법'상 ‘기회발전특구’로 신청 중이며, 특구로 지정되면 세제·재정·금융·규제 특례와 정주환경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동시에 ‘평화경제특구’ 지정도 검토되고 있어 통일부 산하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2027년 개관 예정) 및 미래 전략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의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이자, 수도권 북부의 산업지형을 새롭게 정의할 기회”라며 “단순한 개발을 넘어, 고양형 자족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