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전공제중앙회 창립 18주년 인터뷰]
18일 창립 18주년 기념식 개최
장기근속 직원·공모전 등 시상
아이키우기 좋은 직장문화 정착
학교현장 안전 울타리 ‘든든’
AI·빅데이터기반 스마트 관리
‘K 학교안전’ 세계 확산 포부
학생안전 자가진단·체험교육
도서벽지학교 체험기기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 대외적 인정
올해 ‘안전지킴봉사단’ 발족
학교 밖 지역사회 안전 활동
학교안전공단 설립 등 목표
18일 창립 18주년 기념식 개최
장기근속 직원·공모전 등 시상
아이키우기 좋은 직장문화 정착
학교현장 안전 울타리 ‘든든’
AI·빅데이터기반 스마트 관리
‘K 학교안전’ 세계 확산 포부
학생안전 자가진단·체험교육
도서벽지학교 체험기기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 대외적 인정
올해 ‘안전지킴봉사단’ 발족
학교 밖 지역사회 안전 활동
학교안전공단 설립 등 목표

2023년 5월, 정훈 이사장은 취임 이후 공제중앙회를 보상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와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며 K-학교안전 모델을 고도화했다. 이어지는 일문일답에서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을 들었다.
- 올해로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창립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창립 18주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공제중앙회는 2007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만여 개 교육기관, 약 580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 지난 18년간 공제중앙회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와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변화는 ‘보상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과 현장 중심 체계를 강화한 것입니다. 사고 이후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고 자체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 예방사업을 확대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위험을 점검하는 학생안전 자가진단(SSA)을 도입하고, VR·메타버스 기반 체험교육과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도서벽지 등 안전 사각지대 학교에는 구급키트와 체험기기를 지원해 교육 기회를 보장했습니다.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워킹스쿨버스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등하굣길 매핑 시스템, 통학버스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며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써왔습니다.
이러한 예방 중심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2023년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안전문화대상), 2025년 스포츠서울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개최, 동경교육종합박람회 참가 및 한·일 국제세미나 개최를 통해 K-학교안전 모델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와 성과들이 결국 공제중앙회가 ‘보상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 현재 공제중앙회는 어떤 예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까?
학교 현장 맞춤형 예방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이어가고, VR·AR·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벽지 등 안전 사각지대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운영하고, 구급키트와 안전교구를 전달하며 교육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통안전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해, ‘너랑 나랑 노랑 지켜’챌린지처럼 등하굣길 안전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가 행복입니다’ 박람회, 국회 학교안전 부스 운영,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어린이 안전박람회 등에 참여해 2000여 종 안전교육 콘텐츠와 신기술 자료를 국민에게 직접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은 국민들이 안전을 생활 속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예방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제중앙회는“어느 한 학생, 어느 한 학교도 안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공제중앙회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공제중앙회는 ‘아이를 키우는 직원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가족친화 제도를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운영해 전 직원의 정시 퇴근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회의나 회식은 최소화합니다. 또한 탄력적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자율 출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아휴직(자녀 1명당 최대 3년)을 보장하고,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생활 균형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출산 시대에 걸맞은 가족친화 직장문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 공제중앙회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안전은 학교 울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4월 임직원 자발적 참여 기반의 ‘안전지킴봉사단’을 공식 발족했습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지속 가능한 봉사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3월에는 신규 직원들과 노인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했고, 한강 환경정화 줍깅활동, 여의도 샛강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또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경북 영덕에서 진달래 묘목 식재 봉사도 진행했습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회복과 희망을 나누는 경험이었습니다.
7월에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고, 지난 9일에는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중학교 외벽 벽화 그리기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밝히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교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앞으로 안전지킴봉사단은 △학교 및 지역사회 안전점검 △재난 상황 시 긴급 대응 지원 △안전취약계층 돌봄 △안전캠페인·교육활동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후 위기, 아동·청소년 권익보호 등 사회적 의제가 확대되는 만큼, 공제중앙회가 학교안전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회공헌은 공제중앙회가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며, 정책과 현장을 잇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 오는 18일에 열리는 창립 18주년 기념행사와 시상식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이번 행사는 ‘학교안전 18년의 발자취와 미래’를 주제로,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난 18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오전 기념식에서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도약 방향을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오랜 기간 공제중앙회와 함께해 온 장기근속 직원 시상을 통해 기관의 성장을 함께 일군 분들의 헌신을 기립니다.
이어 오후에는 △제3회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 시상식 △제12회 안전한 학교 공모전 시상식이 열립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마련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정책으로 확산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미래 학교안전’을 그려보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제무대에서의 활동도 활발한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공제중앙회는 국내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한국형 학교안전 모델(K-학교안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연수를 통해 세계적인 안전 협력 모델과 스마트시티 기반 안전관리 사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경험이 큰 자극이 되었고, 이를 토대로 국제적인 학교안전 협력의 장을 열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24년 9월 서울에서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해 한국의 예방 중심 정책과 다양한 안전 콘텐츠를 전시·체험관 형태로 선보여 세계 각국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올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학교안전 국제세미나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함께 정책 협력과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고, 같은 시기 열린 동경교육종합박람회(EDIX)에서도 메타버스 기반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국제적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국제무대에서의 교류는 단순한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아이디어를 정책과 교육에 적용하고 동시에 글로벌 안전교육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 다양한 대외 수상과 성과를 거두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입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23년 9월 주관했던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입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차원에서 학교안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행사였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고, 같은 해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 대상, 행정안전부 ‘안전문화대상’ 장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2024년에는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습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큰 영예였고, 함께해온 모든 직원의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 스포츠서울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 수상 역시 공제중앙회의 예방 중심 성과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서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학교안전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창립 18주년을 넘어 앞으로 공제중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이제는 18년을 넘어 100년 기관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안전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첫째, 학교안전공단 설립을 추진해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개별 기관이나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던 안전정책을 총괄·조정해, 보다 일관되고 전문적인 학교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AI·빅데이터 기반 학교안전 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맞춤형 예방 대책을 제시하는 등 한층 정밀한 예방체계를 마련해, 사고 자체 감소를 목표로 하는 스마트 안전관리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셋째,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겠습니다. 안전지킴봉사단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 취약계층 지원, 아동·청소년 권익 보호 등 사회적 의제와 연계한 활동을 확대해 국민 곁의 안전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스스로 안전을 점검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학교안전이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창립 18주년은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0년을 향한 출발점입니다. 공제중앙회는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학교안전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