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포함)은 총 14만8836가구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2021년 연간 분양물량 37만70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분양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24만4000가구보다도 10만가구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건설업계가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적체되며 신규 분양을 중단하거나 미룬 곳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청약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올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7.75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12.37대 1)보다 낮았다. 반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3.45대 1로 작년(104.23대 1)보다 높다.
건설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신규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1월과 12월에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을 합해도 4분기 분양 물량은 9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량도 작년(24만4000가구)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7년 이후 줄곧 30만∼37만가구 선을 유지했으나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본격화한 2023년에 20만7000여가구로 급감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25만가구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분양물량이 1만가구에 그친 서울은 4분기 대기 중인 물량을 포함해도 연간 분양물량이 2만가구 남짓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