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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민간 사업자 공식 로고 무단 사용 방치…“공공 표지판으로 오인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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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민간 사업자 공식 로고 무단 사용 방치…“공공 표지판으로 오인 불러”

하남시 공식 로고가 새겨진 미사동 일대에 설치된 ‘***시인의 마을 길’표지판. 사진=제보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남시 공식 로고가 새겨진 미사동 일대에 설치된 ‘***시인의 마을 길’표지판. 사진=제보자
하남시의 공식 로고가 한 민간 사업자의 간판에 사용된 채 수 년간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제보에 따르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가 설치한 공공 표지판으로 오인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문제의 간판은 한 제빵업체 대표가 설치한 것으로, ‘***시인의 마을 길’이라는 문구와 함께 하남시 로고가 새겨진 디자인으로, 사업장 진입 도로를 따라 약 300m 간격으로 7개가 설치돼 있어, 일부 시민들은 이를 실제 도로명으로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제 도로명과는 관련이 없으며, 민간 사업자가 자체 비용으로 제작·설치한 간판을 시가 2023년 6월 옥외광고물 심의 과정에서 행정 착오로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허가 과정에서 행정상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광고물은 2026년 6월 재심의 대상이며, 관련 법령을 검토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식 로고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 행정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