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대 김호경 교수 'AI·심리상담 기반 영흥 돌봄 프로젝트' 성료
한국남동발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AI 인생영상 제작
경로당에서 세대 간 교류와 소통 증진 프로그램 진행
영상 매체를 활용한 기억 회상치료로 우울 완화와 기억력 회복
한국남동발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AI 인생영상 제작
경로당에서 세대 간 교류와 소통 증진 프로그램 진행
영상 매체를 활용한 기억 회상치료로 우울 완화와 기억력 회복
이미지 확대보기“노년 세대에게 AI·심리상담을 활용한 기억 회상치료는 우울 증상 완화, 기억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특히, 치매 진단 노인을 대상으로 영상 매체를 활용한 회상치료 프로그램은 우울증 증상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김호경 교수는 최근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있는 내1리 경로당에서 6개월에 걸쳐 진행된 ”AI·심리상담 기반 지역사회 돌봄 프로젝트”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지역 대학생 4명과 어르신 18명이 함께했다.
4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28일 처음으로 지역의 대학생들이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찾아뵈었고,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한 달여 기간 동안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서로 협력해 총 8편의 ‘AI 인생영상’을 제작하였고, 영상 시연회와 간담회를 통해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자살률·우울증은 OECD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는 외로움과 소통의 부재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특히 노인과 청년 간의 소통 부재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복지 부담, 사회적 불신·단절 심화, 공동체 의식 약화 등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영상 매체를 활용한 기억 회상치료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도록 돕는 비약물적 치료법이다. 우울 증상 완화와 기억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특히, 치매 진단 노인을 대상으로 영상 매체를 활용한 회상치료 프로그램은 우울증 증상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효과적이다. 1960년대 TV 보급률이 낮아 마을 이장 집 사랑방에 둘러앉아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TV를 보던 시대에서 이제 한국 노인들은 홀로 집에서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신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는 하루 평균 3시간 48분에서 4시간 이상을 TV나 동영상을 보며 여가를 보낸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기억력을 강화하고, 가난과 전쟁으로 힘들었지만 굳건하게 버텨온 삶이 AI 영상으로 제작되어 언제든 핸드폰으로 볼 수 있고, 친구·가족들에게도 공유하며 “이런 삶을 살아왔다”라고 인정도 받게 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종훈 할아버지는 “내가 돈만 있으면 내 삶을 영화로 촬영하면 멋있을 텐데 참 아쉬웠어”라며 “일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 고생하며 오남매를 키웠는데 이런 내 삶을 영상으로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라며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번 일만 원으로 밤을 사서 학생에게 선물로 주셨다.
어렸을 적 가난했던 기억보다 현재의 소망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정경녀 할머니는 “아르바이트를 타고 싶다”, “글을 배우고 싶다”라며 남들의 눈에는 소박해 보일지라도 힘찬 앞날에 대한 각오의 말씀을 하셨다.
영상을 제작한 박혜진(22) 학생은 “최첨단의 AI 기술과 어쩌면 가장 멀리 있는 노년 세대에게 이 기술이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뜻깊고 사회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윗세대분들을 이해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호경 교수는 ”어르신과 청년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만 제공했는데 처음 보는 자리에서 길고 긴 삶의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같이 눈물을 흘리는 학생의 모습에 마음이 먹먹했다“라며 ”젊은 세대가 익숙한 AI와 영상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어르신 돌봄 프로젝트는 세대 간 교류와 소통을 증진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글로벌 회사에서 제공하는 AI 도구는 한국 어르신들의 삶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서전 방식의 일대기가 아니라 심리상담 기반의 노인 이야기 치유법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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