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 집단공급을 도입한다. 조성 단계부터 전용 관로를 매설해 입주기업의 냉난방원으로 활용하는 국내 첫 산업단지형 수열 시범사업으로, 3000RT 급을 장기 운영해 에너지비용과 탄소를 동시에 낮추는 모델이다.
수열은 여름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엔 높은 수온 차를 이용해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냉각탑·실외기 불필요로 공간·미관도 확보되며, 연간 약 2300톤 탄소 저감이 기대된다.
8일 수자원고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는 경기도 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사에서 GH와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조성 단계에서부터 수열 전용 관로를 선제 설치해, 향후 입주기업이 공장·오피스·연구동 냉난방에 수열을 쓰도록 설계한 국내 최초의 산단 집단공급 사례다.
수열에너지는 하천·댐·호소의 물이 갖는 계절별 온도 안정성을 히트펌프와 결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저탄소 에너지다. 건물 옥상 냉각탑이나 외부 실외기가 필요 없어 설비·유지관리 비용과 소음·비산먼지 이슈를 줄이고, 기계실 면적도 절감한다. 공사 추산 기준 기존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3000RT급 수열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 핵심은 수원 취·배수와 산단 내부 배관을 잇는 전용 관로와, 부하 변동에 대응하는 스마트 제어·계측 체계다.
협약에는 △최대 20년 운영계획 △성능 검증·효율 모니터링 △유지관리 표준화 등 장주기 운영 로드맵이 포함됐다. 연간 약 2300톤CO₂ 감축은 서울–부산 승용차 왕복 2만 회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로, 산단 RE100 전략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직접 기여한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초 수열을 공급한 이후 무역센터 등 대형건축물로 적용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한강 수열벨트를 기반으로 RE100 지원 허브 전환을 추진 중이며, 소양강댐 심층수 데이터센터 전용 클러스터 조성 등 대규모 수요처와 연계한 확장 계획을 가동했다. 2030년까지 28.4만RT로 공급 능력을 확대해 원전 1기(약 1GW) 대체 수준의 저탄소 냉난방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산단은 공정·사무·시험동의 부하 패턴이 달라 시간대별 열원 수요가 크게 변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피크 분산을 위한 △축냉·저온수 탱크 △공정 열원 재활용 △부하예측 알고리즘을 결합해 수요 프로파일에 맞춤 대응한다. 또한 수열-전기 히트펌프 조합으로 전력피크 관리와 역률 개선을 병행하고, 입주기업별 계량·정산 체계로 비용 투명성을 확보한다.
특히 산업단지의 에너지비용 구조 개선, 입주 경쟁력 상승, 스코프2 배출 저감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지자체에는 탄소중립 인프라를 선투자하는 상징성이 크고, 배관 시공·운영 유지관리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와 관련 생태계가 형성된다. GH는 산단 조성·운영의 친환경 표준화를, 수자원공사는 수자원–에너지 융합 비즈니스의 모범사례를 쌓게 된다.
광명시흥 산단 시범사업은 ‘조성 단계 선(先)관로’+‘장주기 운영’을 결합한 산업단지형 수열의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 실사용 데이터로 효율·원가·탄소를 입증하고, 2030년 28.4만RT 확장 로드맵과 연동될 때, 한국형 저탄소 산업 인프라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송현승 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 직무대행은 “수열은 탄소중립 시대 재생에너지 다각화의 해법”이라며 “RE100 달성과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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