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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방벤처센터 설립 시동 걸어···'인천 새 성장 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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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방벤처센터 설립 시동 걸어···'인천 새 성장 축' 부상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성장
인천국방벤처센터 지원사업 설명회.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방벤처센터 지원사업 설명회.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방위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항공·우주, 무인기, 항공정비(MRO) 등 국방 첨단산업과 지역 산업을 연결해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국방벤처센터 설립추진은 기업 지원 정책을 넘어,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제도적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이를 마중물로 삼아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국방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산업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방벤처센터는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군 사업 진입을 돕는 핵심 거점이다. 정부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참여 요건으로 국방벤처센터 설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센터가 없는 지역은 사실상 클러스터 유치 경쟁에서 출발선에 설 수조차 없다.

현재 전국에는 11개의 국방벤처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수도권에는 단 한 곳도 없다. 항공·전자·정밀기계 등 방산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 거점은 비수도권에만 집중돼 온 것이다.
인천은 이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MRO) 산업 기반, 항만과 공항을 동시에 보유한 물류 경쟁력, 대규모 산업단지는 항공·우주 및 방산 산업과의 연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드론·무인기, 항공전자, 광학·센서, 정밀부품 분야의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미 지역에 포진해 있어 방산 전환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 기업 수요를 흡수하면서도 기존 비수도권 센터와 기능적 중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인천국방벤처센터는 전국 방산 지원체계의 균형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월 개소 예정인 인천국방벤처센터(송도동 갯벌타워 9층)는 단순한 입주 공간이 아니다. 방산 시장 진입부터 사업화, 확장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설명회 및 사업 내용 사진=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설명회 및 사업 내용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센터를 통해 △군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국방 전문 네트워크 연계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적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방산 진입 단계 기업에는 국방사업 구조 이해와 제도·절차 교육, 군 적용 가능 기술 분석, 초기 군 사업화 과제 발굴을 지원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 그리고 성장 단계 기업에는 기술개발 자금 연계, 시험·인증 및 군 실증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창출을 돕는다.

이미 성과를 낸 도약 단계 기업에는 대형 국방 연구개발(R&D) 과제 연계, 수출·글로벌 마케팅, 방산 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집중 지원한다. 이는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산 기업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평가된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가 현실화가 되면 인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국방벤처센터 지원기업은 기업당 연평균 약 24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센터 운영이 안정화되면 연간 1,000억 원 이상 부가가치와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 산업은 일반 제조업보다 생산·부가가치 유발 계수가 높아,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간접 효과도 크다. 특히 기계·금속, 전기·전자 등 기존 제조업이 항공·우주, 무인기, MRO 등 첨단 방산 분야로 확장되면서 인천 제조업 구조 고도화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술은 있지만 군 사업 진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많았다”며 “국방벤처센터가 방산 시장 진입의 관문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인천 기업들이 성과를 내며 산업 구조를 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방벤처센터 설립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 기업 성장 → 산업 구조 전환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산업 전략의 첫 단추라며, 수도권 방산 지원의 공백을 메우고, 인천을 고부가가치 국방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키려는 이 전략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