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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100만 중심도시’ 가속…대학병원·왕숙산단 착공으로 자족도시 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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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100만 중심도시’ 가속…대학병원·왕숙산단 착공으로 자족도시 전환 승부수

의료 인프라와 첨단산업, 철도망 확충까지…‘3조 투자 기반’ 실행력이 성패 가른다
남양주시, 2026 신년 기자회견 개최…‘인구 100만 대한민국 중심도시’ 도약 가속. 사진=남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주시, 2026 신년 기자회견 개최…‘인구 100만 대한민국 중심도시’ 도약 가속.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인구 100만 대한민국 중심도시’ 도약을 공식화하며 도시 체급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추진해온 산업·교통·공간 재편 전략을 2026년부터 실질적 착공과 유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의 시대를 넘어 실행력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남양주시는 29일 시청 다산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병원 유치와 혁신형 공공의료원 조성을 포함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인구 급증이 예고된 왕숙신도시 시대를 앞두고 필수의료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족도시 전환 자체가 공허한 구호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응급 대응 체계는 물론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 역량까지 지역 내에서 완결하는 구조를 목표로 내세웠다. 수도권 외곽 대규모 도시들의 공통 과제였던 ‘베드타운 한계’를 의료·산업 기반 확충으로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다.

도시 공간 구조 재편도 본궤도에 오른다. 왕숙지구를 교통·문화 복합 거점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다산신도시와 왕숙신도시를 연결하는 이패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다핵화된 도시 기능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원도심 활성화 카드도 제시됐다. 와부 덕소 지역에는 청년 특화시설(19층)과 복합시설(39층)을 결합한 ‘청년 복합 허브’ 조성이 추진된다. 신도시 성장의 과실이 원도심으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지역 불균형을 구조적으로 보완하겠다는 포석이다.

산업 기반 조성은 남양주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AI·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들어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시는 누적 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기반을 바탕으로 오는 3월 첫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단순 입지 공급에 머무를지, 실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가 향후 남양주의 도시 위상과 재정 자립도를 가르는 결정적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 등 주요 철도망의 적기 개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철도 상부 공간을 활용한 ‘정약용 공원’ 조성, 자원순환종합단지 첨단 클러스터 구축 등 도시 랜드마크 사업도 추진한다.

주광덕 시장은 “2026년은 남양주 대전환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자족 기반을 구축해 74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의 청사진은 분명하다. 다만 이제 남은 것은 선언이 아니라 착공과 유치, 투자 실행이라는 ‘숫자와 결과’다. 100만 도시 경쟁은 비전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