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water AI 정수장, ISO 위원회안 승인...2027년 국제표준 '초읽기'

글로벌이코노믹

K-water AI 정수장, ISO 위원회안 승인...2027년 국제표준 '초읽기'

41개국 만장일치 통과...글로벌 물관리 시장 주도권 확보 임박
AI 스마트 정수장 운영시스템. 이미지=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AI 스마트 정수장 운영시스템. 이미지=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주도하는 AI(인공지능) 정수장 기술이 글로벌 공식 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8일 K-water에 따르면, 최근 ISO(국제표준화기구) 상하수도 서비스 기술위원회에서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 위원회안이 41개 회원국 전문가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2027년 최종 국제표준 제정까지 공식 투표 절차만 남았다.

이번 승인은 2024년 신규 과제 제안 승인, 지난해 7월 작업초안 승인에 이은 성과다. 위원회안은 기술 완성도를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한국의 AI 물관리 기술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보편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K-water는 2월 말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출해 전 세계 175개 회원국 대상 질의단계 투표에 돌입한다. 이후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우리 기술이 글로벌 물관리 사업의 기준으로 활용돼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유리한 경쟁 여건을 확보할 전망이다.
국제표준 제정은 기술 경쟁력을 넘어 시장 선점 효과를 낳는다. 국제표준 제정국은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에서 앞서 나갈 수 있고, 타국 기업들이 우리 기준에 맞춰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K-water의 AI 정수장은 2024년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등대상 수상, 지난해 OECD 블루닷 네트워크 인증을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2년 화성 정수장 첫 도입 이후 2024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 확대 구축을 완료했으며, 연간 94억원의 운영비 절감 등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는 고도 자율 운영 단계 구현을 준비 중이다. 평상시에는 AI와 근무자가 함께 정수장을 운영하고, 이상 수질 유입이나 설비 고장 시에도 AI가 분석 결과와 대응 방안을 제시해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는 완전 자율 운영을 도입해 약품 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유지보수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를 '물관리 AI 전환 글로벌 선도 실행 원년'으로 선포한 K-water는 OpenAI 등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를 물관리 현장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 1월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서 OpenAI는 K-water를 AI 기술의 공공서비스 접목을 선도하는 혁신 사례로 언급했다.

향후 K-water는 로봇개 등 '피지컬 AI'를 활용한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능형 물 인프라로의 전환을 통해 물관리 AI 전환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승인은 대한민국이 AI 물관리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성과"라면서 "세계 최초 AI 물 분야 국제표준을 제정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