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의 격한 프레임이나 정권 초반 ‘허니문 효과’ 무색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지역민 관심사 집중 뚜렷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지역민 관심사 집중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인천 정치권을 둘러싼 논란은 이 같은 민심의 결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강화 경마장 유치설, 벌써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네거티브 공방은 시민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 “시장을 꿈꾸려면, 상대적 흠집이 아니라 교통·주거·생활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반응이다.
인천 민심은 이미 정치 공세보다 행정 성과에 반응하는 단계다. 네거티브는 오히려 역풍을 불도록 만든다. 인천을 향한 중앙정치의 시선과 행보는 유독 거칠다. 재외동포청 이전을 둘러싼 논란, 철 지난 복지 통계의 인용 보도 등 인천시정 전반이 문제 있는 것처럼 포장된다.
시민들의 체감은 현실과 다르다. 인천은 이미 경제 규모 100조 원 시대를 넘어섰고, 고용률과 지역내총생산(GRDP), 투자 유치, 산업 다변화 지표에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물류·첨단제조·해양산업을 축으로 한 복합 성장 구조는 세계적 관문으로 부상했다.
인천시는 잇따라 도입한 정책을 보면,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하고 통합돌봄 체계를 선언한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논란의 핵심은 통합돌봄 지표 보도였다. “전국 최하위”로 규정했다. 2월 11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 통합돌봄 준비지표 91.9% 달성’ 자료를 발표하자, “인천은 10곳 중 3곳이 아직 신청도 못했다”라고 공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전국 꼴찌”라는 표현이 반복됐다. 이 보도에는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었다. 문제로 지적된 ‘3곳 미신청’은 1월 30일 기준의 단면적 수치였다. 인천시는 즉각 설명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지난 2월 11일 현시점 인천 10개 군·구 모두 통합돌봄 사업 신청과 접수를 완료했고, 이 가운데 6개 군·구는 이미 서비스 연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 통합돌봄 준비율은 1월 초 52%에서 2월 11일 86%로, 불과 한 달여 만에 34%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느린 도시가 아니라, 뒤늦게 속도를 낸 도시였던 셈이다. 특정 기준일만 떼어낸 통계가 ‘전국 꼴찌’라는 프레임으로 굳어졌다는 점에서, 데이터 해석을 넘어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복지부 자료의 시기적 인용이 설 밥상머리 비판이 예상된다.
정권 초반의 허니문 효과는 통상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천의 경우, 중앙정치에서 형성된 ‘내란 프레임’이나 극단적 이념 대립이 그대로 투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인천 유권자들의 표심은 팔도민이 모여 있는 전국 풍향계다. 이념보다 생활 정치, 즉 체감 행정에 민감하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인천 유권자들이 주목할 기준은 명확하다. 정당 간 대결을 넘어 △인천 현안에 대한 이해도 △기존 정책의 연속·보완 가능성 △중앙정치 프레임에 매몰되지 않는 현실적인 인식이다. 극단을 싫어하는 중도 유권자들의 판단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천은 이미 중앙정치가 개입하는 지역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가진 도시 단계에 들어섰다”라며, 과거 프레임을 그대로 들이대는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경제와 복지에서 일정한 성과를 체감하고 있는 시민들은 생각보다 훨씬 영리하다.
누가 상대를 공격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인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를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다. 장기간 지역구 활동의 온실보다 인천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차기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책이 아니라면 아무리 네거티브로 공격해도 할수록 시민들은 그런 행위를 두고 급해서 나왔다는 풀이다.
한편, 설 명절 밥상머리 가십은 인천의 정치권 현실의 풍향계다. 민심은 오히려 정치권을 판단한다. 누군 그렇고 이 정치인은 안돼, 그간의 품행과 권력을 누렸지만, 인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냐는 등 판단하는 자리가 밥상머리다. 한탄하는 소리 또한 실제 상황이라 경계가 필수라고 말한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