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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00억인데 수출은 10%뿐…코트라, '내수 거인' 301곳 해외로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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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00억인데 수출은 10%뿐…코트라, '내수 거인' 301곳 해외로 민다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착수…연 최대 2억원 바우처·7000개 서비스 선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장·품목 다변화에 더해 수출 주체인 중소·중견기업별 맞춤형 지원 확대에 나섰다. 사진=코트라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장·품목 다변화에 더해 수출 주체인 중소·중견기업별 맞춤형 지원 확대에 나섰다. 사진=코트라
지난해 중견기업 수출액은 1235억 달러(약 177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중견기업 중 상당수는 충분한 자본력과 생산 역량을 갖추고도 국내 시장에만 머물고 있다. 코트라가 이들을 수출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직접 나섰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한국 수출이 709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조 달러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코트라는 중견기업을 그 다음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코트라는 지난 2월까지 예비중견 및 중견기업 301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핵심 공략 대상은 연 매출이 8000억 원을 넘으면서도 수출 비중이 10%에 못 미치는 '내수 거인' 기업들이다. 팔 힘은 충분하지만 해외로 향하는 통로가 없었던 셈이다.

이들에게는 수출대행 패키지가 집중 투입된다. 현지 시장조사에서 시작해 유력 바이어 발굴, 맞춤형 해외 마케팅,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코트라가 밀착 지원한다. 수출 경험이 없어도 첫 해외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수출 주도형' 기업들에게는 다른 전략을 쓴다. 이미 자리 잡은 주력 시장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 등 신흥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코트라의 132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한 현지 특화 마케팅과 규격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비관세장벽과 폐쇄적 공급망이 가로막는 현지의 실질적인 장벽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

지원 방식은 바우처 형태다. 기업 규모에 따라 국고 보조율이 30~70%로 달리 적용되며, 기업 매칭액을 포함해 연간 최대 2억 원 범위에서 쓸 수 있다. △1대 1 수출 컨설팅 △해외무역관 특화마케팅 △전시회 참가 △해외 시장조사 △해외규격인증 등 7000여 개 서비스 메뉴 중 필요한 것을 직접 골라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상황에 맞는 활용이 가능하다. 코트라는 3월부터 선정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최적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301개 사는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길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 국가대표 양성 사업으로 기업별 맞춤형 지원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7097억 달러에서 출발해 약 3000억 달러를 더 쌓아야 한다. 코트라는 이번 중견기업 지원을 그 빈 공간을 채울 본격적인 시동으로 보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