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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마스터스]기도하는 마음으로 건너는 승부처 '아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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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마스터스]기도하는 마음으로 건너는 승부처 '아멘 코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 사진=마스터스이미지 확대보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홀. 사진=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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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아멘 코너(Amen Corner)'가 있다. 이 홀들을 무사히 지나가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11, 12, 13번홀이 '지옥의 아멘코너'지만 골프팬들에게는 짜릿한 승부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넘치는 홀이다.

'아멘 코너'라는 명칭은 195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골프저술의 거장이자 골프 비평가인 허버트 워렌 윈(1910-2005년)이 처음 사용했다. 이 3개홀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헤서는 기도가 필요다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널드 파머(1929-1916년)가 극적으로 당시 유행하던 재즈곡 '샤우팅 인 댓 아멘 코너(Shouting in that Amen Corner)'에서 이름을 따와 명명했다. 이유는 '너무나 어려워 무사히 통과하면 절로 '아멘'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11번홀(파4·520야드). 화이트 도그우드(White Dogwood)로 불린다.

마스터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다. 그린 왼쪽에는 거대한 연못이 있고, 오른쪽에는 벙커가 있어 정확한 세컨드 샷이 필요하다. 난도가 높은 것은 어디서 어떻게 불어올지 모르는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지옥의 문턱'인 셈이다.

12번홀(파3·155야드)은 '골든 벨(Golden Bell)'로 불린다. 그린 앞에 흐르는 '래의 크릭(Rae's Creek)'과 그린 뒤쪽의 벙커, 그리고 소용돌이치는 변덕스러운 바람 때문에 거리 조절이 까다로워 선수들이 혀를 내두르는 홀이다.

2016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 홀에서 티샷을 두 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4)'를 범해 다 잡았던 우승컵을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린으로 건너가는 '호건 브지리'가 유명하다. '철인 골퍼' 벤 호건(1912-1997년)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3번홀(파5·545야드)은 아젤리아 (Azalea)홀이다. 2온이 가능하지만 철저하게 망가지는 홀이기도 하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으로 래의 크릭이 흐르며, 그린 주변에도 물이 감싸고 있다. 11, 2번홀에서 잃은 타수를 복구할 수 있는 '기회의 홀'이지만, 무리하게 투온(2-on)을 시도하다가 물에 빠져 우승권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