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에서 98%까지 6분 30초 만에 충전… ‘션싱·기린’ 배터리 신제품으로 기술 격차 과시
BYD와 ‘초고속 충전’ 정면 승부 속 주요 주주 대규모 지분 매각에 홍콩 주가 2.17% 하락
BYD와 ‘초고속 충전’ 정면 승부 속 주요 주주 대규모 지분 매각에 홍콩 주가 2.17%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돌파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대규모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서 CATL 주가는 전날보다 2.17% 하락한 반면, 선전 증시에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6분대의 벽’ 깨뜨린 션싱 배터리… 주행 거리 1,500km 시대 개막
CATL은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열린 출시 행사에서 자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션싱(Shenxing)과 기린(Qilin) 배터리의 최신 버전을 전격 공개했다.
최신 세대 션싱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단 6분 30초가 소요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대기 문제를 사실상 해결했다.
반고체 전해질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형 기린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무려 1,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로빈 쩡 CATL 회장은 "션싱 배터리는 시간 효율성 문제를, 기린 배터리는 궁극적인 성능 문제를 해결한다"며 자사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 BYD와의 ‘배터리 전쟁’ 가열… 시티 “업계 기준 다시 높였다”
이번 발표는 최근 약 9분 만에 97% 충전이 가능한 ‘블레이드 배터리’ 업데이트를 발표한 BYD를 겨냥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CATL이 모든 제품 플랫폼에서 선도적인 지표를 기록하며 배터리 산업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였음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CATL은 리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Naxtra)를 올해 4분기부터 대량 생산하고, 2026년까지 중국 전역에 4,0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해 생태계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 기술 호재에도 쏟아진 ‘매도세’… 주요 주주 35억 달러 현금화
눈부신 기술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CATL 주가는 올해 초 대비 홍콩에서 36%, 선전에서 15% 상승한 상태다.
주요 주주인 닝보 유나이티드 혁신 파트너십은 선전 상장 주식 5,800만 주(자본금의 1.27%)를 기관 투자자들에게 약 35억 달러(약 238억 위안)에 매각했다.
국영 정유사인 시노펙(Sinopec)의 자회사 역시 홍콩 상장 주식 850만 주를 약 7억 6,850만 달러에 매각하며 현금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술적 우위는 확고하지만,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확정 수익'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배터리 업계에 주는 시사점
CATL과 BYD가 '6분대'와 '9분대' 경쟁을 벌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8.7%) 등 국내 기업들은 초고속 충전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됐다.
CATL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연내 양산을 확정함에 따라, 리튬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국내 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한국 배터리의 주요 고객사들이 CATL의 신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고객 맞춤형 고성능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