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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9만 톤’ 뚫린 하늘길… 인천공항, 공급망 병목 해소의 ‘혈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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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9만 톤’ 뚫린 하늘길… 인천공항, 공급망 병목 해소의 ‘혈맥’ 된다

UPS 특송물류센터 확장 개소… 수입 처리 능력 기존 대비 7배 급증
300억 투입해 연 19만 톤 확보… 글로벌 물류 불안 속 ‘동북아 허브’ 위상 입증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왼쪽 3번째), UPS 케이트 구트만(Kate Gutmann) 수석 부사장(왼쪽 4번째) 및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진행된 ‘인천공항 UPS 특송물류센터 확장 개소식’을 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왼쪽 3번째), UPS 케이트 구트만(Kate Gutmann) 수석 부사장(왼쪽 4번째) 및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진행된 ‘인천공항 UPS 특송물류센터 확장 개소식’을 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상시화된 시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대 특송 기업 UPS와 손잡고 국가 물류 경쟁력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물류 적체라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수입 처리 용량을 비약적으로 확대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증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일 인천공항 UPS 화물터미널에서 ‘특송물류센터 확장 개소식’을 열고, 해외 핵심 부품과 필수 소비재의 신속한 국내 유입을 보장하는 스마트 물류 생태계의 가동을 공식화했다.

세계적 물류 거인 UPS가 인천공항에 투입한 300억 원의 자본은 데이터로 그 파급력을 증명한다. 기존 설비의 한계를 4배 이상 뛰어넘는 신규 화물 대응 시스템의 도입은 물류 처리 속도의 혁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UPS 센터의 수입 화물 처리 능력은 기존 연간 2만7000톤 수준에서 19만 톤으로 약 7배 급증하게 됐다. 이는 최근 알리·테무 등 초국가적 전자상거래 폭증과 산업계의 적기 생산(Just-In-Time) 시스템이 요구하는 고도의 물류 처리량을 완벽히 수용할 수 있는 수치다.

이번 확장은 국가적 차원의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무게감이 남다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해상·항공 노선이 요동치는 가운데, 세계 1위 특송 기업인 UPS가 인천공항을 선택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인천공항이 동북아시아의 대체 불가능한 항공물류 허브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단순히 부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정부의 국가 물류 전략에 발맞춘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화물 기준 세계 3위(295만 톤)를 달성한 인천공항의 실적은 이러한 인프라 고도화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데이터 중심의 물류 네트워크 확대는 인천공항을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전략적 자산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전 세계 물류가 정체된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공항이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물류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항공 물류 생태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