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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잠수함 화재 사망, 구조적 위험 방치한 예견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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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잠수함 화재 사망, 구조적 위험 방치한 예견된 인재"

대한민국 울산에 있는 HD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전체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울산에 있는 HD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전체 모습. 사진=로이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협력업체 소속 60대 작업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잠수함의 구조적 위험을 방치한 예견된 인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생명을 구해야 할 현장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점철돼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잠수함은 화재 발생 시 대피가 극도로 어려운 폐쇄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사측이 현장 안전 대책을 어떻게 세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 위치는 밀폐 구역으로 2인 1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지켜지지 않았고, 대피 경로 확보와 비상 상황 대응 체계가 전무했다"면서 "매뉴얼조차 없는 구조 작업은 납축전지 배터리를 취급하는 잠수함 화재 초기 단계에 소화수로 진화를 시도해 전기 쇼트(합선)가 발생하는 등 2차 사고 위험까지 초래했다"며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정부는 잠수함 건조 및 정비 현장 안전 기준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58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창정비(선체와 장비를 최적 성능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선소에 입항해 하는 정비작업) 중이던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불이 났다.

당시 잠수함에서 작업 중이던 47명 중 46명은 대피했으나, 협력업체 소속 60대 여성 노동자 A씨는 내부에 고립됐다가 33시간여 만에 시신으로 수습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기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보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