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2배 급증·전국 벤치마킹…반다비 체육센터는 시의회 제동에 ‘과제’
용인특례시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용자 증가와 함께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며, 추가 인프라 확충과 정책 연속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시는 처인구 역북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부지에 조성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은 2024년 6월 24일 문을 열었으며, 외부 환경 제약 없이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당 센터는 전국 네 번째, 경기도 최초로 설치된 사례로, 조성 과정에서 용인특례시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도교육청이 협력했다. 시가 리모델링 비용 1억 원을 부담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3억 원과 2억 원을 지원해 총 6억 원 규모로 구축됐다.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체육시설로 운영되며, 개관 이후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용자는 2308명(장애인 1775명, 비장애인 533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2025년에는 이용자가 4557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 중 비장애인 이용자가 2497명으로 장애인(2060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층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져 1월부터 3월까지 이용자 1093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센터는 주 5일, 하루 3개 시간대로 운영되며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특히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오후 일부 프로그램은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우선 배정돼 장애 학생들의 체육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운영 성과에 따라 타 지방자치단체의 방문과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보정미르휴먼센터와 동백미르휴먼센터에 조성된 생활체육시설, 기흥국민체육센터와 동백미르휴먼센터 내 공공수영장 등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가족 단위 이용이 가능한 샤워실·탈의실·화장실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대규모 장애인 체육시설로 추진됐던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제동이 걸렸다.
해당 사업은 국비 40억 원을 포함해 용인미르스타디움 인근에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3월 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되며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당초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장애인단체와 체육계에서는 아쉬움을 표하며 사업 재추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장애인의 재활과 체육활동을 지원할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다비 체육센터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관련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 역시 “장애인단체와 체육계에서 사업 중단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반다비 체육센터가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VR 체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시설 확충과 함께 대형 인프라 구축까지 병행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체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