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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 묶었는데 휘발유·경유 2000원 돌파…정부 “가격 정상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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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 묶었는데 휘발유·경유 2000원 돌파…정부 “가격 정상화 과정”

최고가격 3차례 동결에도 판매가 상승
누적 억제분 반영에 추가 상승 여지 전망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인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올랐고, 경유는 L당 2천.1원으로 전날보다 0.2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인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올랐고, 경유는 L당 2천.1원으로 전날보다 0.2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이 연이어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판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공급가 통제와 소비자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5일 오피넷에 따르면 4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직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소폭 넘었고, 휘발유 역시 2000원대 초반까지 올라섰다. 경유가 200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정부가 휘발유·경유 공급가 상한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묶은 상황과 대비된다.

정부는 이를 가격 왜곡이 해소되는 ‘정상화 구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최고가격이 국제유가 상승폭보다 낮게 설정되면서 실제 시장 가격이 눌려 있었고, 최근 들어 판매가격이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통상 정유사 공급가와 주유소 판매가 간 차이를 고려할 때, 가격이 추가로 소폭 상승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동결 결정 역시 단순한 가격 유지가 아닌 사실상 인상 효과를 내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할 경우 인하 여력이 있었지만, 그간 누적된 가격 부담과 중동발 유가 불안, 수요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해 동결을 선택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당장 급격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과 물가 부담을 감안해 유가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