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2차 인구정책 종합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2025년 5,400여 명 순유출… 청년·여성 중심 유출 구조 고착화
신산업 전환과 연계한 ‘유입–정착 선순환’ 체계 구축 목표
2025년 5,400여 명 순유출… 청년·여성 중심 유출 구조 고착화
신산업 전환과 연계한 ‘유입–정착 선순환’ 체계 구축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한 인구 유지가 아닌, 사람이 유입되고 정착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 5개년 설계다.
울산시는 29일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제2차 울산광역시 인구정책 종합계획(2027~2031)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은 올해 종료되는 1차 종합계획을 잇는 후속 전략으로, 향후 5년간 울산의 인구 흐름을 좌우할 핵심 정책 틀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 때문에 떠난다… 구조화된 청년 유출
울산의 인구 지표는 이미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순유출 인구는 5474명에 달했으며, 특히 10대와 20대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취재를 종합하면 가장 큰 유출 요인은 ‘교육’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이 졸업 이후에도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핵심 생산·소비 계층의 이탈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다.
특히 20대 여성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은 더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양질의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혼인율과 출산율 저하로 연결되는 ‘인구 감소의 가속 장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울산의 인구 유출은 교육뿐 아니라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로 분석된다.
위기 속 기회… 신산업이 ‘인구 반등’ 열쇠
울산시는 이번 2차 종합계획의 비전을 ‘사람이 모이고, 삶이 머무는 울산’으로 설정했다. 과거 노동력 중심의 유입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과 여성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산업과 인구 정책을 분리하지 않고, ‘일자리–교육–정주’가 맞물리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교육–일자리–정주… 선순환 구조 설계
울산시는 이를 위해 △산업 전환 대응 인력 유입 기반 구축 △청년·여성 생애주기 지원 체계 마련 △출산·보육·돌봄 통합 지원 고도화 △생활·관계인구 확대 △포용적 정착 체계 강화라는 5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계획의 특징은 개별 정책이 아닌 ‘연결 구조’에 있다. 교육을 위해 떠난 청년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다시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책적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정책 역시 변화가 예고된다. 기존의 단순 인력 유입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 통합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8개월 로드맵… “선택받는 도시로 전환”
이번 연구용역은 울산연구원이 맡아 12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울산시는 8월 중간보고를 통해 세부 과제를 점검하고, 연말 최종안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공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현 울산시 정책기획관은 “울산은 인구 감소와 산업 대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겪고 있는 전환기에 있다”며 “청년이 다시 찾고, 배우고, 일하고 싶은 도시로 재설계해 ‘선택받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이번 계획은 단순한 인구 증가 정책을 넘어, 산업 구조와 정주 여건을 함께 재설계하는 ‘도시 체질 전환’ 전략으로 평가된다.
‘탈 울산’ 흐름을 멈추고 다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지, 향후 5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