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생활권’ 기반 관계 인구 확대 전략 본격화
정주 인구 넘어 관광·소비·문화 결합한 ‘청도형 로컬 브랜딩’ 승부수
정주 인구 넘어 관광·소비·문화 결합한 ‘청도형 로컬 브랜딩’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히 주민등록상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대구의 일자리와 인프라, 청도의 자연환경과 여가 자원을 결합한 ‘듀얼 라이프(Dual Life)’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로 본 청도, 이미 대구 생활권
14일 청도군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이미 거주지와 생활권이 분리된 대표적인 ‘생활 인구형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대구 수성구 기준 청도군청까지 차량 이동 시간은 약 30분 내외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논의와 광역 교통망 확충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생활권 연결성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지역 부동산·상권 업계에서는 청도 거주자 상당수가 대구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생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출퇴근과 관광, 소비 생활권이 사실상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카드사 소비 데이터와 지역 상권 분석 등을 보면 청도 주요 관광지와 카페, 로컬 상권은 대구 등 외지 방문객 소비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말에는 외지인 소비 비중이 평일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안팎에서는 주민등록상 인구는 약 4만 명 수준에 머물지만, 관광·소비·체류를 포함한 생활 인구와 관계 인구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아라” 대신 “즐겨라”, 청도식 듀얼 라이프
청도군이 주목하는 것은 ‘완전한 이주’보다 ‘생활권 공유’다.
이에 따라 세컨드 하우스와 주말 체류형 생활 수요 확대, 재택근무 기반 워케이션 환경 조성, 폐교 활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이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시는 직장, 농촌은 삶”이라는 생활 방식 변화가 청도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업·관광·감성 소비 결합한 청도형 로컬 브랜딩
청도는 전통 산업인 농업에도 ‘감성 소비’와 체험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복숭아와 반시, 미나리 같은 지역 특산물을 단순 생산·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체험 관광과 로컬 카페, 청년 창업 콘텐츠를 결합한 이른바 ‘6차 산업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최근 청도읍성과 화양읍 일대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로컬 브랜드 카페와 체험형 공간이 잇따라 들어서며 대구 청년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도 늘고 있다.
자연 친화적 육아 환경과 여유로운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수요 역시 청도의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청도군의 승부수는 단순 인구 유치가 아니다. 대구라는 거대 생활권과 연결된 ‘관계 인구 경제’를 얼마나 현실화하느냐가 지방 소멸 시대 청도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전망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