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기장군수 후보는 지난 19일 기장군민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현금성 지원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과 자립 기반 조성에 방점을 찍으며 “단순 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의 공약은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당장 고기를 나눠줄 것이냐, 아니면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그물을 줄 것인가”에 대한 프레임으로도 읽힌다. 반대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금성 공약 논란이 다시 기장군에서도 재연되는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 활력 지원금 100만원’ 지급 공약을 발표했다.
우 후보는 대신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방식으로 지급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비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재원 조달은 이른바 ‘선심성·전시성’ 예산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우 후보 측은 장기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 군민 체감 경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면 단순 현금 배분이 아니라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는 20일 우 후보의 공약을 “무분별한 퍼주기식 공약”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대신 ‘청년 1억 만들기 통장’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 공약은 청년이 매달 50만 원을 저축하면 부산시와 기장군 등이 추가 지원금을 얹어 5년 만에 1억 원 수준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관내 취업자와 소상공인, 저소득층 청년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동남권 의과학산단 취업 청년에게도 혜택을 확대해 지역 정착과 산업 인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결국 우 후보가 “지금 당장 군민 삶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접근이라면, 정 후보는 “미래를 위한 경제 체력을 키우겠다”는 방향으로 대비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우 후보는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것이고, 정 후보는 고기 잡는 법을 만들겠다는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현금성 지원 공약은 늘 재원 마련과 지속 가능성 논란을 동반해왔다.
실제 역대 선거에서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로선 파격적인 ‘반값 아파트 공급’ 공약 이후, ‘기본소득·재난지원·현금배당’ 등의 이름으로 현금 지원 공약 등이 등장했고 그때마다 ‘포퓰리즘’ 비판에 직면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직전 제시되는 대규모 현금 지원 정책이 실제 집행 과정에서 재정 압박이나 축소 논란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진단한다.
부산 기장군 유권자들의 선택 역시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아진다.
지금 당장 체감 가능한 지원이 우선인지,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립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장군의 표심은 ‘생활 지원’과 ‘미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