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공연·체험 어우러져 전통시장 활성화 기대
상생 소비·친환경 운영 눈길…교통·사후관리 과제도
상생 소비·친환경 운영 눈길…교통·사후관리 과제도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문화와 생태, 지역 상생이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구미시는 새마을중앙시장과 인동시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야시장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오감 만족 체류형 콘텐츠
올해 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방문객이 시장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류형 콘텐츠'의 강화다. 삼겹김치말이, 꿔바로우 등 트렌디한 먹거리 매대는 물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마다 시장의 열기를 더할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전국가요제와 연계한 무대를 비롯해 젊은 층을 겨냥한 EDM, 감성적인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쿠키 및 키링 만들기, 독도사랑 테라리움 제작 체험 등이 마련되어 시장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추억을 만드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형곡동 주민 박모(42) 씨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먹거리와 공연, 체험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상생'과 '친환경'…두 마리 토끼 잡는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가 야시장 매대만의 축제에 그치지 않도록 '상생 영수증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야시장 방문객이 기존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물품을 구매한 영수증을 인증하면 야시장 먹거리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외지 고객의 동선을 시장 전체로 확장하고 기존 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연결하는 낙수효과를 노린다. 새마을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경기 침체로 고전하던 차에 새로운 고객 유입의 기회가 생겨 반갑다"며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서비스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영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축제 기간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행사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축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경 오염을 최소화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 효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 되려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야시장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일회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구미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후 관리와 인프라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행사 기간 인파 밀집에 따른 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공영 및 임시 주차장 확보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 △체계적인 주차 안내 시스템 구축 등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한 야시장이 끝난 후에도 유입된 유동인구를 붙잡을 수 있도록 △인기 메뉴의 상설 점포화 △정기적인 문화 행사 개최 △상인 대상 친절 교육 등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