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산 4개 대학생 웹툰 예비작가 일본 시장 노크

글로벌이코노믹

경산 4개 대학생 웹툰 예비작가 일본 시장 노크

일러스트 등 작품 60여점 기타큐슈 갤러리 한일 교류전에 전시
조현일 경산시장 "지역 만화 웹툰 브랜드 구축"... 10월 만화축제에 공개
일본 기타큐슈시 시립 구 백삼십은행 갤러리에서 열린 K-만화·웹툰 한일 교류전 ‘선과 색으로 잇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경산지역 4개 대학 예비 청년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됐다. 사진=경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기타큐슈시 시립 구 백삼십은행 갤러리에서 열린 K-만화·웹툰 한일 교류전 ‘선과 색으로 잇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경산지역 4개 대학 예비 청년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됐다. 사진=경산시
경산 대학생들이 그린 웹툰과 만화 작품 60여 점이 일본 기타큐슈에 걸렸다.

한때 종이만화의 강국으로 불렸던 일본은 지금 세계적인 디지털 만화시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에서도 일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산시가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을 일본에 직접 들고 간 배경이다.
경산시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기타큐슈시 시립 구 백삼십은행 갤러리에서 K-만화·웹툰 한일 교류전 ‘선과 색으로 잇다’를 열고 있다.

전시에는 △경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경산지역 4개 대학 예비 청년작가들의 웹툰 일러스트와 캐릭터 디자인 등 60여 점이 출품됐다.

만화 본고장 일본, 시장 72.7%가 디지털


일본 만화시장은 여전히 거대하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종이와 디지털을 합친 일본 만화시장 규모는 7043억엔으로 사상 처음 7000억엔을 넘어섰다.

변화는 소비 방식에서 나타난다.

디지털 만화(전자만화) 매출은 5122억엔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종이 단행본과 잡지 시장은 감소한 반면 디지털 만화는 전년보다 6% 성장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디지털 만화시장 규모는 거의 두 배로 커졌다.

일본 만화시장의 중심이 종이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이동한 셈이다.

한국이 모바일에 최적화한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성장시킨 웹툰과 일본 만화시장의 접점도 그만큼 넓어졌다.

K-웹툰 수출 절반이 일본으로


한국 웹툰산업도 몸집을 키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웹툰산업 매출은 2조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4% 성장했다.

주목할 대목은 해외시장이다.

웹툰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에 달했다.

북미 21.0%, 중화권 13.0%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 웹툰 해외사업의 절반가량이 일본을 향한 셈이다.

경산 청년작가의 일본 전시도 이런 시장 변화와 맞물린다.

단순히 ‘만화의 본고장’에서 작품을 전시한다는 상징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 웹툰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해외시장이자 디지털 만화 소비가 급속히 커진 곳이다.

4개 대학 60여점…경산 청년작가 일본 독자 만난다


이번 전시는 경북도와 경산시가 추진하는 ‘2026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가운데 빛나는 만화마을 조성사업의 하나다.

지역 대학에서 만화·웹툰을 공부하는 예비작가들에게 해외 관람객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산시는 일본 전시를 시작으로 지역 대학의 만화·웹툰 창작 기반을 키우고 경산만의 콘텐츠 브랜드로 연결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역 대학 청년작가들의 역량과 만화·웹툰 콘텐츠의 가능성을 알리는 자리”라며 “청년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경산만의 만화·웹툰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 전시된 대표 작품들은 오는 10월 경산에서 열리는 ‘경산 만화축제’에서도 다시 공개된다.

일본 만화를 받아들이던 시장에서 출발한 한국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다시 일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산의 청년작가 60여 점도 그 흐름 속에서 일본 관람객을 만났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