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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이 도심으로"… 대구시, 공실 살린 '도심캠퍼스' 2학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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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이 도심으로"… 대구시, 공실 살린 '도심캠퍼스' 2학기 본격 가동

전국 최초 지역-대학 상생 모델 '도심캠퍼스', 3년 차 맞아 학점 인정 비중 80% 확대
인공지능·자율주행부터 동성로 상권 활성화 '리빙랩'까지 총 31개 강좌 운영
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시이미지 확대보기
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 도심의 비어 있는 공간들이 대학생들의 배움터이자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광역시는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한 전국 최초의 지역-대학 상생 모델 '도심캠퍼스'의 2026년도 2학기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첫걸음을 뗀 도심캠퍼스는 도심 속 공실을 활용해 대구권 15개 협약 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으로 강의를 꾸리는 도심형 통합캠퍼스다.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학생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수업을 들으며 지역의 문화와 상권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사업 3년 차를 맞은 올해는 학점인정 교과 강의 비중을 80%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단순한 단발성 체험이나 비교과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정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한 탓에 실질적인 학습 효과가 기대된다.

전공 경계 넘는 31개 강좌 개설… 쾌적한 학습 환경 정비


이번 2학기에는 작년 말 공개모집을 거쳐 선정된 20개 강좌에 신규 개설 11개 강좌를 더해 총 31개 과목이 문을 연다. 인문학과 지역학은 물론 문화·콘텐츠, 영상·게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금속재료까지 분야도 다채롭다.

강의실 환경도 한층 산뜻해졌다. 대구시는 여름방학 동안 1·2호관 강의실을 말끔히 재정비하고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수업 환경을 구축했다.

주요 거점별 강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도심캠퍼스 1호관: 계명대의 '대구청년 인문학', 경북대의 '한국문화와 대구지역 이해', 영진전문대의 '캐릭터 비즈니스 과정' 등이 진행된다.

△ 도심캠퍼스 2호관: 영진전문대의 '동성로 및 북성로 상권 활성화 영상제작 영상비즈니스', 계명대의 '대구경북지역학', 경북대의 '열린대구, 글로벌공생', 대구가톨릭대의 '금속재료와 기법' 등이 마련됐다.

△ 지역대학협력센터(행복기숙사 내): 수성대의 'AI 기반 자율주행 디지털 전문가 양성', 경일대의 '동성로 활성화 융합형 인터랙티브 게임 실전 클래스' 등 현장 연계형 강의가 펼쳐진다.

'리빙랩'으로 상권 살리고, 10월에는 대규모 대학 축제 개최


이번 학기 도심캠퍼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교육과 상권 활성화를 직접 잇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에 있다. 대학생과 상인, 지자체가 삼위일체로 참여하는 '리빙랩'을 가동해 동성로의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상권 부흥 아이디어를 도출해 낸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익힌 지식을 실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구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구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동성로 일원에서 '2026 대구·경북 대학페스타'를 개최한다. 대구·경산권 15개 대학이 참여해 대학별 대항전과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선보이며 학생, 시민, 상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한 대학생은 “캠퍼스 울타리를 벗어나 도심에서 직접 대구를 느끼며 수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의 아이디어로 지역의 고민을 함께 풀어갈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뜻깊다”고 전했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도심캠퍼스는 청년들이 도심 속에서 배움과 문화를 누리며 지역과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배움의 열기가 곧 도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상생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