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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경마장 11일 개장…'여행경비 절반 환급' 관광객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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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경마장 11일 개장…'여행경비 절반 환급' 관광객 손짓

‘말의 도시’ 영천 전국에 알릴 새 창구…운주산 승마·말 체험 연계
12주 72경주 반복 방문수요 지역 소비로…김병삼 시장, 마사회 본사 유치 추진
오는 11일 정식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주 관람에 가족 휴식·체험 기능을 더하고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등 지역 관광과 연계해 ‘말의 도시’ 영천을 알리는 거점으로 운영된다. 사진=한국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1일 정식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주 관람에 가족 휴식·체험 기능을 더하고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등 지역 관광과 연계해 ‘말의 도시’ 영천을 알리는 거점으로 운영된다.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영천 경마장)이 오는 11일 문을 연다.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은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첫 권역형 순회경마 방식으로 12주 동안 72개 경주가 열린다.

17년 만의 개장은 영천의 말산업과 관광, 지역경제를 잇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경마공원이 영천의 말산업과 관광, 지역경제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개장 이후 더 큰 관심사다.

렛츠런파크 개장, ‘말의 도시’ 영천 다시 알린다


영천은 ‘말의 도시’로 불리지만 외지인에게는 아직 낯설다.

실제 영천과 말의 인연은 오래됐다.

조선시대 신녕의 장수역은 주변 역참을 관할했고 조선통신사도 영천을 거쳤다.
금호강변에서는 말을 타고 기예를 펼치는 마상재가 열렸다.
지금도 장수역과 조선통신사, 마상재 등 말과 관련된 지명과 기록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이런 역사는 현대 말산업으로 이어졌다.

영천은 2009년부터 승마와 조련 기반을 확대했고, 2015년에는 영천을 포함한 경북권이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는 승마와 조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 규모 승마대회도 꾸준히 열어왔다.

영천은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중심으로 승마·조련과 전국 규모 승마대회를 이어오며 말산업 기반을 넓혀왔다.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하면 승마·조련·체험에 경주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영천은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중심으로 승마·조련과 전국 규모 승마대회를 이어오며 말산업 기반을 넓혀왔다.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하면 승마·조련·체험에 경주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사진=영천시


오랜 역사와 말산업 기반을 갖췄지만 ‘말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지역 밖 일반인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이런 도시 이미지를 넓힐 계기가 된다.

오는 11일 경마장이 문을 열면서 승마와 조련, 체험을 중심으로 이어온 영천 말산업에 경주 기능이 더해진다.
개장 소식도 전국 매체와 경마 관련 채널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영천과 말의 연관성을 몰랐던 일반인도 이번 개장을 통해 ‘말의 도시’ 영천을 접하게 된다.

렛츠런파크는 영천이 쌓아온 말의 역사와 현대 말산업을 전국에 보여주는 새로운 무대가 된다.

경마·베팅에 머물던 공간, 가족 휴식·체험까지 넓힌다


경마장은 마권을 사고 경주에 베팅하는 이용객이 주로 찾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이용도 오랫동안 경마 중심으로 굳어져 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이런 이용방식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잔디공간을 마련했다.
미니호스 프로그램과 가족행사 등 체험 콘텐츠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경마 이용객이 배우자와 자녀를 함께 데려와 경주 관람과 휴식, 체험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는 11일 정식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전경.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경주 관람 외에도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한국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1일 정식 개장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전경.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경주 관람 외에도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영천에는 이를 경마장 밖으로 연결할 기반도 있다.

임고면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는 승마와 승용마 조련, 어린이 말 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말문화체험관 등 일반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운영한다.

렛츠런파크에서 경주마의 질주를 보고 운주산에서는 직접 말을 타는 식으로 경마와 승마, 말 체험을 하나의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영천 임고면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는 승마와 승용마 조련, 어린이 말 체험 등을 운영하며 지역 말산업과 관광을 함께 키우고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영천 임고면 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는 승마와 승용마 조련, 어린이 말 체험 등을 운영하며 지역 말산업과 관광을 함께 키우고 있다. 사진=영천시


12주 72경주…방문 수요 지역 관광으로 연결


올해 하반기에만 12주 동안 72개 경주가 열린다.

경마 일정이 이어질 때마다 외지 관람객과 경마 관계자도 영천을 찾게 된다.

올해 하반기 영천에서는 12주 동안 72개 경주가 열린다. 반복되는 경마 일정은 외지 관람객과 경마 관계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는 만큼 지역 관광·상권과의 연계가 경제효과를 좌우한다. 사진=한국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하반기 영천에서는 12주 동안 72개 경주가 열린다. 반복되는 경마 일정은 외지 관람객과 경마 관계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는 만큼 지역 관광·상권과의 연계가 경제효과를 좌우한다. 사진=한국마사회


영천시는 이 반복적인 방문수요를 지역 관광과 소비로 연결하는 정책을 함께 가동하고 있다.

외지 관광객이 영천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영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반값에 반하다, 영천’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여행작가 팸투어를 통해 렛츠런파크와 보현산댐 출렁다리, 와이너리, 신성일기념관 등을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묶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경마공원 방문객의 발길이 운주산승마조련센터와 지역 관광지, 음식점·숙박시설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마공원을 찾은 가족이 승마를 체험하고 관광지를 둘러본 뒤 지역에서 식사하거나 숙박하면 경마장 방문은 영천 여행으로 이어진다.

지역경제 효과는 입장객 수와 함께 방문객이 영천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디에서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영천시는 ‘반값에 반하다, 영천’과 여행작가 팸투어를 통해 렛츠런파크 영천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관광지와 음식·숙박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영천시는 ‘반값에 반하다, 영천’과 여행작가 팸투어를 통해 렛츠런파크 영천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관광지와 음식·숙박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영천시


상주인력 약 300명…경마일 400명 추가 유입


개장과 함께 직접적인 고용도 시작된다.

한국마사회가 밝힌 개장 초기 상주인력은 약 230명이다.
경마지원직과 자회사 인력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식당과 셔틀 등 외부 입점 분야까지 포함하면 약 300명이 상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마일에는 기수와 조교사, 말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 약 400명이 추가로 영천에 들어온다.
마사회는 건설과 운영을 포함한 직·간접 고용유발 규모를 약 7500명, 경제 파급효과를 1조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민 고용은 개장과 함께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직접 효과다.

경마 관계자와 방문객의 소비가 음식·숙박·교통·관광업으로 이어지면 지역에 남는 경제효과도 커진다.

김병삼 시장, 마사회 본사 유치까지 추진


영천시장이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 행사에서 말산업 육성과 협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영천시는 렛츠런파크 개장을 계기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와 말산업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영천시장이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 행사에서 말산업 육성과 협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영천시는 렛츠런파크 개장을 계기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와 말산업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영천시


영천시는 렛츠런파크 개장을 말산업 확대와 공공기관 유치로 연결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주요 현안으로 추진 중이다.
렛츠런파크를 보유한 도시라는 강점을 활용해 마사회 행정기능과 말산업 관련 기업, 교육·연구 기능을 영천에 집적한다는 구상이다.

관광과 숙박, 문화·공연, 지역상권을 말산업과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는 국회와 관계기관에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북도와 대경권 말산업특구 시·군도 본사 유치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대경권 말산업 특구 참여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천시는 렛츠런파크와 지역 말산업 기반을 연계해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와 관련 산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대경권 말산업 특구 참여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천시는 렛츠런파크와 지역 말산업 기반을 연계해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와 관련 산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영천시


렛츠런파크 영천은 오는 11일 문을 연다.

경마공원이 지역에 남기는 효과는 입장객 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경마를 보러 온 사람이 가족과 운주산을 찾고 영천의 관광지와 음식점·숙박시설까지 움직이면 방문 수요와 소비도 지역으로 넓어진다.

경마장 개장은 그동안 외지인에게 낯설었던 ‘말의 도시’ 영천을 알리는 계기도 된다.

렛츠런파크에서 시작된 발길이 영천 곳곳으로 이어질수록 경마공원의 효과도 지역 안에 더 오래 남는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