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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1250점 불교유산 지킨다…수장고 국비 확보 나선 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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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1250점 불교유산 지킨다…수장고 국비 확보 나선 청도군

박권현 군수, 허민 국가유산청장에 건립 지원 요청
신라 석탑부터 고려 동호·조선 대웅보전까지…국가유산 야행도 확대 추진
신라부터 고려·조선에 이르는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청도 운문사 전경. 청도군은 운문사가 소장한 1250여 점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별도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경북나드리이미지 확대보기
신라부터 고려·조선에 이르는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청도 운문사 전경. 청도군은 운문사가 소장한 1250여 점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별도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경북나드리
청도 운문사가 소장한 1250여 점의 불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별도 수장고 건립이 추진된다.

5일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박권현 군수가 운문사를 찾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현장을 둘러보고 수장고 건립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운문사는 오랜 세월 축적된 불교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군은 현재 시설만으로는 1250여 점에 이르는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별도 수장고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일 박권현 청도군수(왼쪽 두번째)가 운문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수장고 건립 등 지역 국가유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박권현 청도군수(왼쪽 두번째)가 운문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수장고 건립 등 지역 국가유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신라에서 조선까지…1250점이 쌓인 천년고찰


운문사의 가치는 오래된 절이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신라부터 조선까지 1000년에 걸친 불교문화의 흔적이 한 공간에 축적돼 있다.

신라시대 동·서 삼층석탑을 비롯해 고려 문종 21년인 1067년 이전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청동제 ‘운문사 동호’, 17세기 대웅보전, 18세기 초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가 그 역사를 보여준다.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과 대웅보전. 신라시대 석탑과 조선시대 건축물이 한 공간에 남아 운문사의 오랜 불교문화 역사를 보여준다. 사진=국가유산청이미지 확대보기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과 대웅보전. 신라시대 석탑과 조선시대 건축물이 한 공간에 남아 운문사의 오랜 불교문화 역사를 보여준다. 사진=국가유산청

건축과 석조물, 금속공예, 불화가 시대를 달리하며 한 공간에 축적됐다.
여기에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까지 더해진다.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독특한 수형을 지닌 천연기념물로, 운문사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대표 자연유산이다. 사진=국가유산청이미지 확대보기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독특한 수형을 지닌 천연기념물로, 운문사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대표 자연유산이다. 사진=국가유산청


운문사는 1958년 비구니 전문강원을 개설한 뒤 국내 대표적인 비구니 승가교육 도량으로도 자리 잡았다.
과거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사찰이면서 현재까지 불교 교육과 수행이 이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운문사가 보유한 불교문화유산 1250여 점은 이런 역사가 쌓인 결과다.
한 시대의 유물을 모아놓은 수집품이 아니라 천년 넘게 이어진 사찰의 역사와 불교문화가 여러 형태로 남은 기록이다.

청도군이 별도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보관 공간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시대와 재질이 다른 문화유산을 장기간 보존할 관리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보존은 운문사, 활용은 청도읍성…국가유산 관광으로 잇는다


청도군은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박 군수는 이날 청도 석빙고와 청도읍성, 청도향교 등을 연계한 국가유산 야행사업 지원을 국가유산청에 요청했다.

청도군은 2025년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당시 청도읍성 일원에서 ‘읍성을 걷다, 선비의 달빛 산책’을 열고 석빙고와 향교 등 지역 문화유산을 야간 체험 콘텐츠로 선보였다.

청도읍성 전경. 청도군은 석빙고와 청도향교 등 주변 국가유산을 연계한 야행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야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읍성 전경. 청도군은 석빙고와 청도향교 등 주변 국가유산을 연계한 야행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야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청도군


군은 이 같은 야행사업을 이어가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운문사에서는 문화유산 보존 기반을 넓히고, 청도읍성 일대에서는 국가유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운문사의 문화유산 보존 여건과 청도군의 현안을 살폈다.
수장고 건립과 야행사업 등 관련 현안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국가유산청과의 논의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청도 경제의 활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