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8kW 규모 연간 3만7천kWh 생산…수익 연 190만원 취약계층 환원
시민·공공기관·협동조합 손잡은 사회연대 모델…발전수익 공개·시민참여 과제
시민·공공기관·협동조합 손잡은 사회연대 모델…발전수익 공개·시민참여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대구광역시는 9월 16일 오후 2시 서구 비산7동 매입임대주택에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24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대경본부, 대구도시개발공사, 청라시민에너지협동조합,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24호기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양광 발전을 단순한 에너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복지와 연결했다는 점이다. 서구 비산7동 매입임대주택 옥상에 설치된 발전소는 28.38kW 규모로 연간 약 3만7천k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전력 판매수익 가운데 연간 약 190만원은 주거취약계층의 전기요금 감면 등에 활용된다.
사업비는 시민들의 출자와 한국가스공사 사회공헌사업으로 마련됐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청라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시민과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조직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발전소를 통해 향후 20년간 약 34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발전소 하나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운영”
준공 이후에는 발전량과 발전수익이 당초 계획대로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민이 참여한 사업인 만큼 발전량, 전력 판매수익, 운영비, 에너지복지 환원액 등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발전시설의 장기적인 유지관리도 과제다. 태양광 설비는 장기간 운영되는 만큼 발전효율 저하와 시설물 안전, 유지보수 비용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단순히 태양광 시설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출자하고 사업 운영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참여 구조가 확대된다면 시민햇빛발전소의 사회적 의미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한 주민은 “태양광 시설이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면 주민들도 사업의 취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시민 참여 확대하면 ‘에너지복지 모델’ 확산 기대
이번 사업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의 하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대구시는 올해 4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시민햇빛발전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공공기관이나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햇빛발전소를 확대한다면 재생에너지 생산량뿐 아니라 에너지복지 재원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사업 확대 과정에서는 설치 규모보다 운영의 투명성과 주민 체감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발전량과 수익, 환원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하는 것이 시민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시민햇빛발전소 24호기는 시민이 함께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수익이 다시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환원되는 의미 있는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조직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햇빛발전소 24호기는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 발전시설과 비교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민의 참여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돌려준다는 구조는 작은 발전소가 지역사회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다.
앞으로 대구시가 24호기의 발전량과 수익, 복지 환원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참여를 넓혀간다면 시민햇빛발전소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복지를 연결하는 지역형 협력모델로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