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 중심 21개 연구개발 과제 추진…전담 사업단이 본격 착수
IT기업 관계자 “청년들이 대구에서 꿈 펼칠 기회 늘어나길”
IT기업 관계자 “청년들이 대구에서 꿈 펼칠 기회 늘어나길”
이미지 확대보기대구광역시가 총사업비 4207억 원 규모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시동을 걸었다. 로봇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연구개발 거점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전담 사업단 설립과 실무인력 구성을 마치고 사업추진위원회 개최와 중앙부처·전문기관 간 총괄협약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넘어 중앙과 지방이 공동으로 주도하고, 지역의 전략산업과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개발 성과를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 4207억 원 투입해 로봇·바이오 21개 과제…수성알파시티 AX 거점 육성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총사업비는 4207억 원이다. 국비 2286억 원, 지방비 839억 원, 민자 1082억 원으로 구성된다.
당초 5510억 원으로 계획됐던 사업비는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유사·중복 연구개발 과제 통합과 인프라 규모 조정 등을 반영해 조정됐다. 대구시는 조정 이후에도 당초 사업비의 76.4%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로봇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공생 AI, 온디바이스 로봇 AI 등 완전자율 로봇 구현과 산업현장 적용을 위한 11개 과제를 진행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반 의료기기 생산시스템, 디지털 치료기기, 뇌질환 진단·치료 플랫폼 등 10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 21개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신속한 사업 착수를 위해 지난 6월 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내 부설기관으로 전담 조직인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단’을 설립했다. 내부 직원 파견과 신규채용을 거쳐 총 15명의 실무인력 구성도 마쳤다.
또한 중앙부처와 전문기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운영관리규정안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과제제안요구서(RFP) 기획과 심의 절차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18일 세종에서 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확정하고, 9월 말까지 대구시와 중앙부처, 전문기관, 사업단 간 총괄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단장 공모도 추진하며, 연구개발 과제 공고와 접수는 10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 지역 기업 성장·청년 일자리 기대…연구성과 사업화와 시민 체감이 관건
이번 사업은 지역의 기존 산업기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봇 분야의 자율화 기술은 제조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 수준 제고에 활용될 수 있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AI 기술은 의료기기 생산과 진단·치료 기술의 고도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역 기업들이 연구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결될 경우, 첨단기술이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대구 동구에서 IT기업에 종사하는 김모 씨(48)는 이번 사업이 지역 산업의 성장과 청년층의 취업 기회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김씨는 “대구가 로봇과 AI 같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면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기고, 청년들이 굳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대구에서 꿈을 펼칠 기회도 늘어날 것 같다”며 “이번 사업이 기업 성장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민들의 일자리와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사업의 성과는 투자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연구개발 과제 선정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술개발 결과가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지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증시설 활용과 전문인력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첨단산업 육성이 연구기관과 일부 기업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청년층의 취업 기회 확대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이 사업적정성 검토 통과 이후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지역 중심의 체계적인 과제 관리와 산·학·연 연계를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남부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X 연구개발 거점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전방위에 걸쳐 산업의 AI 대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AX 혁신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5년간 추진되는 21개 연구개발 과제가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산업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207억 원의 투자가 연구개발 성과를 넘어 지역 기업의 성장과 청년 일자리,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실질적인 실행력과 성과 관리가 요구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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