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장정현 성남시의원 "1000억 넘는 '세계적 미술관'…원점서 재검토해야"

글로벌이코노믹

장정현 성남시의원 "1000억 넘는 '세계적 미술관'…원점서 재검토해야"

구미동 미술관 연간 운영비 100억 예상…"사업비·안전성·주민 의견부터 검증해야"
장정현 성남시의원이 지난 6일 제313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장정현 성남시의원이 지난 6일 제313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의회
장정현 성남시의원(더불어민주당·정자동, 금곡동, 구미1동)이 10월 6일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에 추진 중인 '세계적 미술관' 건립 사업에 대해 대규모 재정 투입에 앞서 사업비와 운영비, 안전성, 주민 의견수렴 등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성남시의회 제313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의 혈세보다 시장의 치적을 앞세운 졸속 추진"이라고 주장하며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해당 사업은 30년 가까이 방치된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재활용해 지하 벙커를 중심으로 미술관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 의원은 "미술관 설립비만 1000억원이 훨씬 넘고 전문가 자문에 의하면 소장품까지 포함하면 3000억원이 넘는다"며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운영비도 100억원 가까이 투입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10년 사업기간 4년으로 단축?…속도보다 타당성 검증"


장 의원은 "최근 열린 '세계적 미술관 기본 구상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용역이 제시한 10년의 사업 기간을 4년 이내로 단축하라는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사업 일정보다 타당성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빨리 짓는 것보다 왜 지어야 하는지부터 답해야 한다"며 "수천억원이 들어갈 사업이라면 시민에게 돌아갈 편익은 무엇인지, 해마다 투입될 100억원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주민들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주차 등의 공간을 제외한 주차계획이 150면이라며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규모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30년 가까이 방치된 지하시설을 재활용하는 사업인 만큼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며 "정밀안전점검 결과가 B등급인 만큼 사업을 서두르기보다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설문 86% 동의…인근 주민 의견은 충분히 들었나"

장 의원에 따르면 시가 실시한 5200여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86%가 사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30년 가까이 하수처리장 방치에 따른 영향을 받아온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업 진행 자체를 모르거나 반대할 정도로 제대로 된 수렴 과정이 없었다"며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사업 설명이나 의견수렴이 단 한 차례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청년의 자립과 미래를 위한 청년기본소득에는 효율성을 따지면서 수천억원의 조성 비용과 매년 10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미술관에는 왜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사업 추진을 즉각 멈추고 주민 의견수렴과 사업비·운영비·안전성 검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난 시정질의 당시 '세계적 미술관' 건립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집행부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