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651명 이용·올해 이용자 64% 증가…만족도 95% 이상
송정·양포 2개소서 병원 동행부터 귀가까지 지원…돌봄 확대·접근성 개선은 과제
송정·양포 2개소서 병원 동행부터 귀가까지 지원…돌봄 확대·접근성 개선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경북 구미시가 운영하는 ‘아픈아이 돌봄센터’가 이러한 양육 공백을 메우는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10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이용자는 1,651명에 이르렀으며, 올해 이용자도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직장과 양육 사이에서 겪는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아픈아이 돌봄센터 이용자는 6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2명보다 251명 늘어 64%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자는 71명이며, 매월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용자의 95% 이상이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 병원 동행부터 귀가까지…아이 아플 때 부모의 빈자리 채운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마다 직장에서 연차를 고민하며 발만 동동 굴렀는데, 돌봄센터 전담요원분들 덕분에 아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를 이용한 맞벌이 부모의 소감은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 갑작스러운 아이의 질병은 단순히 병원 진료에 그치지 않는다. 보호자가 직접 병원에 데려가야 하고, 진료 이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생업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픈아이 돌봄센터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병원 동행부터 진료 후 돌봄, 귀가까지 지원한다. 신청이 접수되면 돌봄 전담요원이 2인 1조로 아이와 병원을 방문해 진료에 동행하고, 이후 센터에서 아이를 돌본다. 귀가할 때는 아이의 건강 상태와 의사 소견, 약 복용 방법 등을 보호자에게 문자로 안내한다.
특히 병원 진료 이후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경우를 지원하는 ‘병상돌봄’ 이용도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14명이었던 이용자는 올해 같은 기간 59명으로 늘어 약 4.2배를 기록했다. 진료 동행뿐 아니라 진료 이후의 돌봄까지 지원하는 서비스가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이며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는 보호자가 부담한다. 구미시에 주소를 둔 4세 이상 유아와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신청은 경상북도 모바일 앱 ‘모이소’를 통해 당일 접수할 수 있다.
구미시는 올해 1월 양포동에 구미강동아픈아이돌봄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기존 송정동 센터를 포함해 현재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센터에는 간호사 1명과 돌봄 전담요원 2명 등 총 6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생활권별 돌봄 기반을 넓혀 지역 내 아동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다.
■ 이용자 증가가 보여준 필요성…인력 안정화·서비스 내실화로 이어져야
아픈아이 돌봄센터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만족도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 공공서비스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가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는 필요한 진료와 돌봄을 받으며, 보호자는 생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용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의 지속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질병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용 신청이 몰리는 시간대와 지역별 수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인력과 돌봄 여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용 대상과 신청 절차, 이용 가능 여부 등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족도 조사에 더해 신청 후 실제 이용까지 걸리는 시간, 이용이 어려웠던 사례, 서비스 이용 이후 보호자의 양육 부담 변화 등을 살펴보면 개선 과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큼이나 아이가 아픈 당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이용 수요와 대기 현황을 투명하게 안내하고, 현장 이용자들의 의견을 운영에 반영하는 체계를 갖춘다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아픈아이 돌봄센터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와 가족의 일상을 지켜주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픈아이 돌봄센터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병을 한 가정만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용자 증가에 걸맞은 운영 내실화와 생활권별 접근성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부모가 안심하고 일하고 아이가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양육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