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산림국은 "소방관 19명이 이날 오후 피닉스 북동쪽 2개의 작은 마을의 진압 현장에서 빠르게 번진 불 속에 갇혀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소방관들은 프레스콧 소방서 소속 특수 훈련을 받은 우수인력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등을 제거한 방화선을 마련하는 '핫샷(Hot-shot)팀' 소속이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33년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파크 산불에서 29명의 소방관이 숨진 이후 80여년 만에 최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다.
애리조나주 중부 바파이 카운티에서 지난달 28일 시작된 산불은 고온 저습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크게 확신되면서 약 2000에이크(약 8㎢)에 걸펴 피해를 입혔고, 이미 약 200여 채의 가옥이 산불로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잰 브르워 애리조나 주지사는 "오늘은 내가 기억하는 날가운데 가장 우울한 날"이라며 숨진 소방관에 대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당시 투입된 20명의 소방대원 중 한 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생존한 이 소방대원에 대한 당국의 언급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