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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주 마약범 그리스 술집서 럭비 중계 보다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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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주 마약범 그리스 술집서 럭비 중계 보다 잡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코카인, 암페타민 등 마약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50세의 영국인 남자가 그리스 아테네 부근 글리파다의 한 해변 술집에서 잠복 근무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9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영국 경찰이 발표했다.

케빈 핸리란 이 남자는 런던 근교 풀럼 지역에서 2012년 11월에 마약 단속에 걸렸던 인물로 6일 저녁 럭비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해 44세의 그리스 여성과 함께 술집을 찾았다가 체포되었다.

두 사람은 모두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로 영국 수사 당국이 수배 중이었으며 영국에서 발급된 체포영장에 의해 양국 경찰의 공조로 체포됐지만 그리스 당국은 그리스 여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스 경찰에 따르면 핸리는 그동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서 자주 주소와 전화번호, 승용차를 바꾸고 여러 개의 휴대전화와 암호화된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등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며 숨어 살았다.
그의 체포를 위해 영국의 중대조직범죄수사국(SOCA) 경찰이 그리스에 와서 체포 몇시간 전부터 그리스 경찰과 공동작전을 폈다고 이 기구의 현지 책임자 브렌던 포어맨이 말했다.

성공적으로 도피 생활을 하던 핸리는 영국팀, 아일랜드 라이언스, 호주팀의 주말 럭비 결승전을 보기 위해 아일랜드 주점에 나와 음식을 주문한 뒤 체포되었다.

2012년의 마약단속에서 영국 경찰은 코카인 20㎏ 대마초 15㎏ 엠페타민15㎏과 무려 210만 파운드(310만 달러)의 현금을 몰수했으며 5명의 영국인 공범들을 체포했지만 핸리는 그리스로 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