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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지쯔,반도체공장 클린룸서 야채재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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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지쯔,반도체공장 클린룸서 야채재배 도전

원전사고 후쿠시마현 농가가 판매개척 어려움 겪자 아이디어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일본 전자산업의 대표기업인 후지쯔가 반도체 공장을 활용해 야채재배에 도전한다. 후지쯔는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의 농가가 판매개척에 어려움을 겪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 지역의 농축산물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방사능 검사를 한 농축산물조차 소비자들이 외면하자 지역경제는 붕괴되었다.

후지쯔는 구조조정으로 중단하는 공장시설을 활용해 신장병 환자를 위한 저칼륨 야채를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공장의 클린룸은 작업자들이 제조라인에 들어가지 전에 먼지와 균을 제거하는 밀폐된 공간으로 야채를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이 클린룸을 활용해 10월부터 저칼륨 양상추를 재배해 지역의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후지쯔의 첨단통신시스템과 설비로 비료의 양, 조명의 강도 등을 조절해 양상추 칼륨함량을 1/8로 낮출 계획이다.
후지쯔는 공장이 위치한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에게 이처럼 가장 필요한 일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일본의 대표기업이 지역의 농축산물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면 소비자들도 지역의 농축산물을 신뢰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리고 최첨단 ICT기술을 가진 기업이 가장 초보적인 농업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신장병 환자에게 필요한 새로운 농산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창조경제의 전형이다. 창조경제를 추진하는 한국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훌륭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