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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입시험, 영어 폐지하고 사회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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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입시험, 영어 폐지하고 사회로 대체

지난주 상하이 시 정부는 관련부처 회의를 통해 '입시개혁 관련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학입학 시험에서 영어 위주의 외국어 시험을 종료하고, 사회화 시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9월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일부 중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을 폐지하고 국학에 관한 교육을 추가해 중국 문화를 살리자."는 여론이 조성됨에 따라 올해부터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취소하고 고학년은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도록 결정했다. 또한 대학입학 시험에서 영어시험을 제외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외래 문화의 침투로 인한 인민들의 개혁의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수업을 취소한다고 중국 문화가 부흥하는것은 아니다."라며 반론을 펴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러나 해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고, 시민의식이 깨어나면서 정치개혁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의 붕괴 위험도 안고 있다.
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독특한 국가 특색으로 '일당독재체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 각 부서의 신년사에서는 19~20세기까지 세계의 역사가 제국주의의 '패도정치'를 보여 주었음을 비난하며, 중국이 걸어온 치욕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서 미국과의 대립을 피하고 국제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사회에서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과거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한 '왕도정치'와 '쇄국정책'은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정책으로 판단된다.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