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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리화나 재배 허가 요청 900여 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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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리화나 재배 허가 요청 900여 건 달해

[글로벌이코노믹=한혜영 기자]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자료에 따르면 수백 개 업체가 마리화나(대마)의 합법적인 생산을 허가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1999년 이후 허가된 캐나다 보건부 프로그램에 의하면 기존의 마리화나 사용자들은 집에서 약용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4년 4월1일부로 마리화나 재배 규정이 수정됐다.

캐나다 정부는 일체의 마리화나 자가 재배를 폐지하고, 정부가 허가한 상업시설에서 정부의 승인을 득한 기업들에게만 재배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자 마리화나의 재배 허가 승인을 담당하는 보건부로 기업들의 허가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1일 마리화나 재배 규정이 변경된 이후 1주에 평균 25건, 현재까지 누적 요청건수는 약 900건에 달한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승인 받은 업체는 13개 회사뿐이며 이들은 처방전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생산하고 있다. 아피노르(Affinor)사를 비롯한 캐나다의 몇몇 광산업체들도 보건부에 마리화나 생산의 허가를 요청했다. 아피노르측은 금을 채굴하는 것보다 마리화나를 생산할 때 그 시장가치가 5배나 더 크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어 마리화나의 재배, 소지, 구매는 불법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리화나가 담배보다 오히려 중독성이 낮으며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므로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소량의 대마초를 흡연하는 것은 일종의 개인 기호일 뿐, 특별하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지금까지 엄격하게 불법으로 규제하던 것을 현 상황에 맞게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일부 주정부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2014년 2월말 기준 미국은 콜로라도 주를 포함한 20개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의 판매를 용인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1억 명인데 이 중 치료목적의 마리화나가 필요한 환자가 40억 명으로 추산된다.

마리화나 관련 제품은 치료용뿐만 아니라 담배처럼 태우는 연초제품, 초콜릿, 음료, 기타 오락용 제품 등 다양하다. 수요는 많은데 많은 국가들이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규정해 소비자들이 정상적으로 구매할 유통 경로가 많지 않다 보니 마리화나 제품 제조회사들은 큰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캐나다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업종을 바꾸어서라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마리화나 사업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최근의 정책환경이 유리하게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가격 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 앞으로 마리화나의 가격은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시장의 메커니즘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2024년에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매출이 늘어 그 가치가 13억 달러(약 1조33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치료 목적으로 마리화나 복용이 필요한 환자 약 50만 명이 합법적인 사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