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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성 50%만 은퇴자금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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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성 50%만 은퇴자금 저축

영국 자산관리 전문업체인 스코티시 위도즈에 따르면 최근 연금개혁의 결과로 스코틀랜드에서 은퇴자금을 적절하게 저축하고 있는 여성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스코틀랜드 지역의 전체 여성인구 중 50%가 충분한 은퇴자금을 준비하고 있어 작년 44%에 비해 6%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자동등록 등 연금규정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몇 가지 변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연금에서의 성별 격차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벌어졌다. 스코틀랜드 지역 남성의 경우, 은퇴자금을 충분히 준비중인 남성이 2013년에는 49%였으나 올해는 60%로 무려 11%나 증가했다.
스코티시 위도즈의 한 은퇴전문가는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최근의 연금 개혁이 확실히 스코틀랜드의 더 많은 여성들이 은퇴자금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능하면 일찍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해줬다.

현재 스코틀랜드에는 128만명의 여성들이 고용되어 있다. 그러나 이 중 3분의 1만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으며, 여성들의 파트타임 근무직 종사와 경력단절 현상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서 여성의 은퇴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동등록의 수치로 체크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은퇴자금을 마련해 저축할 수 있는지 탐구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지 않는다면, 여성들은 고용시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스코티시 위도즈의 보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여성은 보통 한 달에 약 187파운드(약 32만원)를 은퇴자금으로 저축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한 달 평균 약 256파운드(약 44만원)를 저축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27%가 더 적다. 즉 평생 근무하면서 남녀가 총 저축한 은퇴자금의 총액 차이가 무려 10만7000파운드(약 1억8500만원)가 된다는 뜻이다.

10% 이상의 스코틀랜드 여성은 연금을 위한 비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32%의 여성은 아예 은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비록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여성의 숫자가 증가했지만, 아직 은퇴대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단 17%의 여성들만이 연금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단 10%의 여성들만이 독립금융자문가(Independent Financial Adviser, IFA) 제도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18%의 여성들은 은퇴에 대한 정보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얻기를 선호하며, 약 25%의 여성들은 IFA 제도에서 조언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