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스즈키, 인도에서 800CC와 1000CC의 경차 105만대 판매
인도가 많은 사람이 구매 가능한 ‘국민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외국기업을 공모하고 있었던 1980년대, “아무리 작은 시장이라도 좋으니까, 일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스즈키 오사무 사장(현재는 회장도 겸임)은 1982년에 일본을 방문한 인도 정부의 조사단과 직접 담판했다. 인도 정부는 그의 열의를 높게 평가해 스즈키를 인도 진출 기업으로 선정했다.
인도에서 최초로 생산, 판매할 차종으로는 일본에서도 히트한 경자동차 '알토(ALTO)'를 선택했다. 다만, 당시 경자동차의 규격은 배기량 550CC였기 때문에 그대로는 인도의 더위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엔진 회전을 이용하여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부하가 과중하게 걸려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또 인도에서는 가족 등 3명 이상이 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 때문에 엔진만 800CC로 변경한 ‘멀티 800’을 발매했다.
당시 인도에는 현지 메이커가 만드는 비싼 차들이 대부분이었다. 멀티 800은 일본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코스트를 낮추었기 때문에 “만들면 만드는 만큼 팔렸다”(스즈키 사장)고 한다.
현재는 ‘알토 800’과 1000CC인 ‘알토 K10’을 판매하고 있다. 경차는 일본의 독자적인 규격으로 해외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만 통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즈키 전무이자 ‘멀티 스즈키’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아유카와(鮎川堅一) 씨는 “우리 회사가 인도에서 판매 하는 자동차의 약 절반은, 경자동차가 기본”이라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경차와 소형차가 주력인 스즈키는 2014년 3월까지 전세계에서 271만대를 판매했다. 인도가 105만대로, 일본 국내에서의 72만대를 상회한다.
◇ 정권 교체로 경쟁 치열해질 전망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스즈키가 점유율 1위이고, 2위는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메이커가 3, 4위의 순이다. 세계 1, 2위인 도요타자동차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멀티 스즈키사의 판매망에 대항할 수 없으며, 점유율은 양사 모두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단지, 인도는 지난해 정권 교체로, 외자 규제 등 각종 규제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각사가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