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8월부터 세 번 금리인하를 단행한 한국은행은 3월 정기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인하했다. 하지만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저축이 늘면서 지난해 가계저축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이 금리인하가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사회의 급격한 고령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 통신은 낮은 금리가 한국사회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 낮은 금리는 은행에서 싼 이자로 돈을 빌려 주식, 부동산 등 수익률이 보다 높은 곳에 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제활동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에 어두운 노인들은 이 같은 활동을 하기 어렵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성태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소비를 촉진시키지 못하고 있는 데는 인구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기대수명은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줄여 소비를 늘리고자 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한국은행과 당국이 요원하는 소비촉진 보다는 주식, 부동산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원은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는 노동인구가 줄고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소득이 예전만 못해진다”며 “정책적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지만 여전히 소비를 예전 수준까지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은 현재 13%에서 2014년에는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