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록히드 마틴, 시코르스키 헬기 9조원에 인수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최대의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이 헬기 제조의 명가인 시코르스키를 80억 달러(약 9조1700억원)에 인수한다.

19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산하 블랙호크 헬기 제작사인 시코르스키 항공 부문을 이같이 매수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록히드 마틴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빠르면 20일(현지시간) 시코르스키 양도계약을 공표할 예정이다.

록히드 마틴의 시코르스키 인수는 20년 전인 1995년 100억 달러를 들여 마틴 마리에타를 합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시코르스키사는 헬기제조 명문가로, 수평 방향으로 추력을 내는 프로펠러를 후방에 탑재한 헬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2 테크놀로지'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동축 반전식(반대 방향으로 도는 두 개의 로터가 하나의 축에 있는 방식) 헬기에 후방 프로펠러를 달아서 수직 이착륙과 고속 이동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록히드 마틴에서는 즉각적인 확인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