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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극우정당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 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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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극우정당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 출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창립한 정치인 장-마리 르펜(87)이 20일(현지시간) 당으로부터 심문을 받은 뒤 출당(黜黨)을 당했다.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이날 3시간에 걸친 심문성 청문회를 열고 지난 수십 년간 프랑스 정계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장-마리 르펜을 출당키로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르펜은 이날 법정 같은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15건의 문제점들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지만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당원직을 박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
장-마리 르펜은 지난 4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백인 세계'를 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장-마리 르펜의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아 이날 징계 위원회를 열었다.

장-마리 르 펜은 1972년 민족주의 정당으로 국민전선을 창립했으며, 2011년까지 당수직을 맡다가 자신의 딸인 마린 르펜에게 넘겼다.

그러나 마린 르펜은 2011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수가 됐을 때부터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유대 정당이라는 국민전선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보통 정당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덕분에 작년 5월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민전선의 극우정당 이미지 쇄신이 르펜 부녀가 갈등을 빚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마린 르펜은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대선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