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체포작전" 중…멕시코 군, 고향 마을 포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가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고향 마을을 완전히 포위하고 체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병력이 북부 시날로아 주 바디라과토 시의 '라 투나'라는 마을을 지난 14일 밤(현지시간)부터 진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멕시코 지역언론인 유카탄 디아리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 투나'는 지난 7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구스만이 태어난 고향이자 그가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가 활동의 근거지로 삼는 곳이다. 이곳에는 구스만의 어머니 콘수엘로 로레아와 동생 아우렐리아노를 포함한 친인척들이 살고 있다.

특히 구스만이 탈옥한 직후 그가 지역민들의 비호를 받는 고향에 숨어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따라서 이번 군의 작전이 구스만의 추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날로아 주 정부 관계자는 군이 작전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해군은 지난달 10일 시날로아 주의 한 산간마을에 헬기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 구스만이 은신한 가옥을 급습했다. 그러나 체포에 실패하고 구스만은 다친 채 달아났다고 미국NBC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