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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부, 기업경영 안정자금 1조5천억 긴급투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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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부, 기업경영 안정자금 1조5천억 긴급투입 임박

지원산업 선정 막바지 작업중…공적자금 투입하며 구조조정 착수할 듯

러시아정부가 경영난에 처한 내수산업에 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르카디 드라코비치 부총리는 2016년 위기극복 프로그램 시나리오에 입각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정부가 경영난에 처한 내수산업에 대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르카디 드라코비치 부총리는 2016년 위기극복 프로그램 시나리오에 입각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정부가 경영난에 처한 내수산업에 대해 긴급경영 안정자금 등의 명목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아르카디 드라코비치 부총리는 "이번 자금은 정부가 예전에 수립했던 2016년 위기극복 프로그램 시나리오에 입각하여 기획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기업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히 편성된 이번 지원정책은 △자동차산업 △경공업 △운반기계산업 △건설업 등 4가지 산업분야에 대해 지원을 우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분야 지원 타당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이번 시행령에 최종적으로 포함할지 여부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드라코비치 부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언제든지 지원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예산도 이미 편성돼서 결정만 하면 투입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정부의 위기극복방안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조만간 지원 산업분야를 확정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 보고를 통해 시행령이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지원금 명목으로 러시아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경영난을 겪고 있는 후발업체의 구조조정의 칼날을 뽑아드는 신호탄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전문 기자의 눈

# 러시아 정부, 지원사업 선정에 대한 배경 분석
[러시아 자동차시장]
- 루블화 가치급락 및 경기불황, 유가하락 등으로 심각한 판매부진 등으로 시장의 흐름은 ‘불황기’
- 시장업계 1위는 러시아 로컬 메이커 ‘AvtoVAZ사 독주체제’로 뒤를 이어 해외브랜드 현대기아차, 르노,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 등이 있으나 시장악화로 대부분 생산 중단 및 감산을 반복하며 ‘지속 시장 관망’
- 러시아정부, 지난 1월 3일 올 자동차산업에 ‘약 3200억원 규모 지원자금’ 투입 발표
- 수요진작을 위해 주로 폐차보조금, 자동차 할부 및 리스 보조금 등으로 지원

[러시아 건설시장]
- 부동산시장(전년대비 주택시세 ‘보합세’ 기조 ) 위축으로 신규 민간 건설시장은 아직 관망중
- 다만 지방정부 소속 시설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공공 주택건설 또한 정부주도형 프로젝트 사업 중심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
- 러시아에서 건설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가장 효자산업으로써, 많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국민들은 재산축적 수단으로 부동산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러시아 건설시장은 당해년도 경기흐름을 읽어내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러시아 농업시장]
- 자국기업 단독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거의 없음. 왜냐하면 과거부터 농사경험이 없기 때문에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
- 러시아는 에너지를 수출하며 식료품은 주로 수입해서 시장에 충당했음
- 국가의 미래를 식량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러시아는 최근 한국, 일본 기술과 자본을 극동지역을 유치하여 영농산업 부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최근 중국과 극동지역 영농산업의 협력을 합의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준비중에 있음. 이를 위해 이번 지원사업 포함여부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추정됨

[러시아 운반장비 시장]
- 일반승용차, 상용차 외 건설장비 등의 특수 운반기계시장은 80% 이상이 수입산으로 형성돼 있음
- 따라서 러시아정부 입장에선 수입대체를 위해 국내 메이저 기업육성이 시급하고 이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이번 지원산업에 포함하는 것으로 추정됨

[러시아 경공업 시장]
- 방산기계 등 중공업분야는 과거부터 구축한 군사기술 덕분으로 굉장히 우수한 수준인 반면, 식료품 등 의식주에 범주에 들어가는 경공업에 대한 자국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 따라서 대부분 중국 등 수입산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음
- 이번 우크라이나, 터키와 경제적 갈등으로 식료품 수급이 꼬이면서 연간 물간상승률 12.9%를 견인하며 러시아정부에게 다시한번 자국의 경공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줌
- 따라서 식료품중심으로 경공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임
전명수 기자 msjeon@